[이슈스케치]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힘'
기사 등록 2016-08-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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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코미디 '핵폭탄'이 몰려온다. 다양하고 기발한 코미디 콘텐츠의 향연을 선보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그 주인공.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화려한 라인업과 볼거리를 통해 세대와 국적을 초월하는 코미디의 힘을 발휘할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아트홀에서 진행된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전유성 명예위원장,조윤호 홍보대사,윤형빈 홍보대사,송은이,김지선,박성호,김원효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 유일의 코미디 페스티벌. BICF는 그간 4일로 펼쳐졌던 행사를 9일로 대폭 늘렸다. 선구자라는 타이틀에서 나오는 자부심은 코미디의 질적,양적인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이번에는 더 많은 개그맨들이 뭉쳤다. 그동안 인지도가 생겨서 그런지,선.후배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도와주시고 있다"라고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총괄 연출과 기획을 맡은 송은이는 "전년도와 다른점이라면 TV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들 고유의 브랜드 콘텐츠가 생겼다. 집행위에 계신 홍보대사분들이 좋은 콘텐츠를 들여오기 위해 심사숙고했다" 라며 "국제행사에 맞는 연속성과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가 돼있다"라고 행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명예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은 "선배로서 이런 행사가 후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어디서 보냐고 하면 TV에서만 본다고 하는게 안타까웠다"라며 "방송에서 전부 보여주지 못했던 코미디를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차이와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경규,이성미,김지선, 그동안 방송에서 정통 개그를 볼 수 없었던 코미디계의 '베테랑'들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녹슬지 않은 감각을 뽐낸다.
뿐만 아니라,내로라하는 국내 개그맨들과 해외 팀들의 공연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역대급'라인업의 등장은 스탠딩 코미디에 목말라있던 관객들의 욕구를 단번에 충족시킬것으로 기대된다.
속시원한 사이다 토크쇼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지선은 "우리의 개그 타깃과 목표는 조금 나이가 들고 몸이 고장난(?) 어머니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웃게 만들어 드리는데 있다."라며 "어머니들이 고된 일상을 끝내고 한자리에 모이면 항상 누군가의 험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이제 그런 부분을 저희가 대신해서 시원하게 '씹어드리겠다'"라고 남다른 입담을 나타냈다.
김경아는 "'사이다 토크쇼'는 주부들이 가지는 육아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내는 과정과 통해서 공감과 힐링코드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시도가 코미디의 다양화에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코너의 취지에 대해 답했다.
그는 이어서 "오신 관객들이 절대 빈손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많은 상품과 아이템을 준비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라고 '사이다 토크쇼'의 특징을 강조했다.
첫회가 시작됐을 당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영향력과 지금의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높아졌다. 이 같은 과정에는 대회의 성장을 함께 했던 개그맨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변기수는 "처음 공연을 했을때는 굉장히 열악한 장소에서 시작했다. 나중에 환경이 차츰 개선되가는 과정을 보면서 상당히 뿌듯했다."라고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변화를 전했다.
변기수는 이어서 "부산시 관계자들이 공연 인프라를 더 발전시킬 수 있게끔 경종을 울렸다는 점이 페스티벌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느낀점을 말했다.
BICF 측은 정통 코미디의 부활과 함께,콘텐츠,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통할 수 있는 폭넓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호는 "해외에서는 호프집이나 야외등,어느 곳에서 공연을 봐도 거부감이 없다.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고 싶지만,아직 국내 환경에서는 녹록지 않은 점을 느끼기도 한다."라며 "10회쯤 됐을때는 언제 어디서든 코미디를 접할 수 있는 공연 환경의 플랫폼을 확립하고 싶다"라고 페스티벌의 장기적인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부산시에서 주관하는 웃음특강,스쿨어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코미디의 선한 영향력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홍보대사 조윤호는 "나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웃음만큼 큰 치료가 없다고 본다."라며 "분쟁있는 지역에서도 웃음으로 인해 세계 평화를 이루는게 꿈이다.'빡하고 웃으면 끝'"이라는 본인의 유행어를 곁들이며 회견장을 폭소케했다.
코미디가 줄 수 있는 웃음 이상의 가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추구하는 체계적인 청사진이 코미디의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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