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게임', 젊은배우들의 연기경연장!

기사 등록 2011-12-3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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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원준기자] 영화 '퍼펙트 게임'이 출연 배우들의 호연속에 연말 영화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개봉한 '퍼펙트 게임'이 이들의 호연속에 관객 100만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 현재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조승우와 양동근, 그리고 최정원이다.

작고한 최동원 감독의 투수시절의 모습을 재연한 배우 조승우의 역투는 최동원 전감독과 싱크로율 90%으로 많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에 임하는 비장한 표정과 에이스라는 운명을 짊어진 그의 등은 최동원 감독이 살아온 듯했다고.

'퍼펙트 게임'의 관계자는 "조승우가 촬영을 시작하며 금테안경과 유니폼을 입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그는 영화 촬영 이전에 이미 투수 최동원으로 빙의됐었다"고 전했다.

조승우와 용호상박 라이벌전을 펼치는 선동렬감독역의 양동근도 '퍼펙트 게임' 촬영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야구공을 던져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그러나 그는 스크린 안에서 투수 선동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선동렬 감독은 투수로 활동할 당시 투구 이전에 힘을 모으기 위해 몸을 구부정하게 하는 자세를 취했다.

양동근은 마운드 위에서 선동렬 감독의 투구 폼을 재연해내며 해태 팬들의 아련한 향수를 마음속에서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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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최정원은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들의 경쟁을 더욱 긴박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물론 영화자체가 이들 두명의 남자배우에 맞춰지면서 그가 연기했던 다양한 장면들이 잘려나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그는 지방 관객인사등을 묵묵히 수행하며 자신의 맡은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우리 야구에 가장 뜨거웠던 최동원 감독과 선동렬 감독의 라이벌전이 한국 야구의 수준을 드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처럼 이들의 연기 라이벌전이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해본다.

 

황원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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