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육룡이나르샤' 유아인,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마무리하며

기사 등록 2016-03-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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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배우 유아인이 긴 대장정 끝에 '육룡이 나르샤'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유아인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종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가뿐한 마음을 표현했다.

먼저, 유아인은 '육룡이나르샤' 종영에 대해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고 홀가분하고 시원했는데, 지금은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다"라며 "사회생활을 해본 적은 없지만 웬지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 둔 기분과 같은 것 같다. 배우로서 가장 오랜시간동안 참여한 작품이라 허전함이 큰 것 같다. 하지만 홀가분하다. 2%의 섭섭함과 98% 시원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아인은 50부작인 '육룡이 나르샤'의 주인공을 맡아 이방원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며, 더욱 섬세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 인물의 외면적인 모습보다는 내면적인 모습에 집중하고, 또 자신만의 이방원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아인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새로웠던 것들을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현장에 있었다. 그게 신선했다. 보통 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데 내 연기가 이렇게 변화하고, 나란 사람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감지하면서 숨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기적으로 다채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가장 다양한 면모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아주 입체적인 인물을 표현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얻는 것이 많았던 시간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유아인은 과거 Mnet '론치마이라이프' 촬영 때의 모습과 개인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해 왔던 모습과는 다르게 최근 조심스럽게 말하려고 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쿨 하려고 해도, 내 쿨 함을 세상이 지켜주지는 않는 것 같다. 오해가 만들어 지는 세상이고 오해를 줄이는 것도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10명 중에서 9명이 오해하면 지르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이제는 거침없이 말하되 최대한 많은 사람을 설득 시키는게 내 일이라 생각한다. 오해를 만들지 않으면서 최대한 솔직하고 진솔하되, 잡음은 최소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일들에 대해 "잘 참아오면서 했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 발언도 하고 싶고, 소리도 내고 싶고, 문제 제기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싸가지 없다고 하니까. 나이가 들면서 몸을 사리게 됐다.게 변해가는 자신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나이를 먹어서 골치아픈 일을 만들려고 하지 않으려고 변하는 것 같다"며 변해가는 자신에 대한 아쉬움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과거에 비해 지금은 조금 변화된 모습이지만 항상 대중들에게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과 솔직한 생각을 전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렇다면 유아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이에 유아인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인에게 좋은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 모든 사람들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 그런 것들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고 말해 진심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선입견이 지속되는 것을 안좋아한다. '성균관 스캔들'처럼 갑작스럽게 여성분들에게 판타지를 만들다가 '론치마이라이프'로 곧바로 환상을 깨버린 것 처럼 무언가를 깨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며 자신을 설명했다.


이같이 유아인은 어떻게 하면 독보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기존의 틀을 깰 수 있을지와 같은 자신만의 유일무이함을 쌇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 속 마지막 대사인 '하루하루 두렵고, 하루하루 설레고 하루하루 외로울 것 같다'라는 대사를 언급하며 "진짜 완벽한 대사다. 권력자 모습과 배우 모습이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가 되고,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데 그것은 남들과 다른 외로움이다. 사실 최고 권력자는 한 명 아니냐. 배우도 독보적이고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은만큼 기꺼이 외로움 속으로 파고드는 두렵고 외롭고 설레는 길이 될 것이다. '육룡이나르샤' 마지막대사는 저에게 가장 큰 선물 같은 대사였다"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사진=UAA코리아 제공]

 

장희언기자 djs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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