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동주' 박정민 "과정이 아름다웠던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연기했다"
기사 등록 2016-01-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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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박정민이 18일 오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동주' 제작발표회에서 "송몽규는 윤동주 시인보다 석달 먼저 태어난 고종사촌 형이자 그의 친구다. 윤동주가 서거하고 한달 뒤에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던 분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박정민은 "송몽규에 대해 대부분 잘 모르실 것 같다.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결과물이 없어서 잘 기억되지 못하지만 과정이 아름다운 사람이다"라며 "그런 독립운동가를 연기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작품을 맡은 부담감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작품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부담감이 밀려왔다. 내가 그동안 엄청난 애국자는 아니었기에 이 분의 고뇌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완전히 와닿진 않았다. 역사책에서 알던 그 정도가 내가 아는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래서 제 사정에 좀 무리를 하며 구정 당일 날 북간도로 떠났다"고 말해 현장의 궁금을 자아냈다.
이어 "사비로 갔다. 조선족 분들이 구정이라 왕래해야 됐는데 표가 없었다. 나도 순간적으로 결정한 일이었다. 여행사에 찾아갔더니 표가 없다고 했다"며 "비지니스 석이 남아있다고 했다. 생애 처음으로 비즈니스 석을 탔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찾아가 나름대로 느껴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지금 되게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얘기하며 '웃픈' 상황을 전했다.
이 밖에도 박정민은 강하늘에 대해 "나는 능력이 떨어져서 열심히 안하면 안되는 배우다. 반대로 강하늘은 굉장히 착하고 심성이 좋다. 처음 보는 사람은 가식적이라고 오인할 정도다"라며 "같이 연기를 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내 영혼은 비교적 탁한 편인 것 같다. 그래서 강하늘은 내가 부러워하는 상이다, 어떨 때 보면 형 같기도하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의지했고 배웠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케 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 속 북간도 사투리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북간도 말로 이뤄진 개그콘서트 같은 프로그램을 참고했다. 그 뉘앙스를 알려고 고민했다"며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다. 사투리와 감정연기를 동시에 하는 씬을 찍었는데 그 장면을 위해 한달 내내를 살았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숙소에서 이준익 감독이 영화인의 태도에 대해 얘기했다. 영화라는 것이 누군가 자신의 영화라고 정신없이 찍다보면 어느새 영화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니 영화는 서로가 다같이 보면서 아껴주고 그렇게 달려가야 된다는 식의 의미였다"고 표했다.
이어 "내게 '동주'가 그랬던 것 같다.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 심지어 분장팀의 막내까지도 이 영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아끼고 달린 한 달.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인생에서 무엇보다 바꿀 수 없던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박정민은 배우로서 꿈꾸는 미래에 대해 "강하늘과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이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관객들에게 '저 배우는 우리 옆에 있는 사람 같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고 그렇게 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그는 "촬영 중 송몽규의 목적에 위배된 행동이 아닌가 의문이 뜰때 감독에게 물어봤다. 그러나 이준익 감독은 사람은 이중적인 것이라고 대답했다. 난 객관식 정답을 찾아가기 위해 바빴는데 좋은 의미의 이중성에 대해 배웠다"면서 " '동주'는 저희 영화가 아니다. 스크린에 담겨있으니 모두의 영화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다. 보고 얻으시는 것들이 있다면 고스란히 관객들이 가져간다면 더 큰 바람이 없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동주'는 암흑의 시대인 1945년을 배경으로 평생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났던 청춘을 그려낸 영화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박정민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이준익 감독 등이 참석했다.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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