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덕혜옹주’ 손예진, 명연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기사 등록 2016-08-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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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연기자]영화 ‘덕혜옹주’를 본 관객들이 하나같이 남기는 평이 있다. 극중 주인공인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이 그야말로 ‘인생연기’를 펼쳤다는 것. 영화를 본 관객 대부분은 그의 연기에 깊게 공감하며 울고 웃었다. 이처럼 그가 관객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일 수 있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덕혜옹주’의 제작에 손예진이 10억을 선뜻 투자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그만한 금액을 내놓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이 같은 손예진의 결정에 어떤 의지와 감정이 내포돼 있었는지 이슈데일리의 취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최근 손예진의 소속사 한 관계자는 이슈데일리에 “‘덕혜옹주’의 초반 제작비가 백억이었다가 칠십억대로 줄었다”며 “손예진은 이에 대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질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여성 원톱 영화가 잘되기 쉽지 않은 영화계 상황에서 제작비마저 줄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손예진은 영화가 공들여서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투자를 결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손예진은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고증에 제약이 생기는 상황 등을 안타까워했다”며 “사업의 차원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라 후회하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손예진의 열정과 욕심을 느끼게 했다.

그렇다면 손예진이 이 영화에 보다 더 애정을 느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손예진은 무엇보다도 실존인물인 덕혜의 삶에 큰 슬픔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영화 제작이 결정되기 전 이미 책을 통해 덕혜옹주를 만나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로서 볼 때, ‘덕혜옹주’는 여자 주인공이 극을 거의 이끌어가는 영화이기에 여배우로서 한층 더 애착과 열의를 보였다고.

긴 배우 생활을 거치며 작품마다 더욱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대중을 감탄케 하는 손예진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자기 작품에 대한 열정이었다. 이것이 바로 ‘덕혜옹주’ 속 호평의 이유이자 그의 작품이 매번 기다려지는 까닭 아닐까. 가뿐히 관객 400만 돌파를 기록한 ‘덕혜옹주’의 흥행에는 배우로서 손예진의 자존심이 녹아있다. 자존심에는 책임이 따르기에 그의 활약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연기자 jy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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