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이정재 "'인천상륙작전' 반공 영화라고 묻는다면.."
기사 등록 2016-07-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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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배우 이정재가 지난해 '암살'에 이어 '인천상륙작전'으로 여름 극장가 사냥에 나섰다.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리암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정재는 해군첩보 부대원을 이끄는 장학수 역을 맡아 인천을 장악한 북한군 림계진(이범수)을 속여 작전 기밀을 빼내야 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보통의 전쟁영화처럼 포장을 해놨지만 알고보면 첩보작전이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전개와 이정재, 이범수가 주축이 돼 이끌어간다.
인천상륙작전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켈로 부대와 해군 첩보군들이 그림자처럼 움직여줬다는 사실을, 내세웠다.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 깊은 의미를 가진다. 개봉 첫날부터 46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호탄을 쏜 이정재는 180억의 거대한 자본이 들어간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천만배우'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까.
다음은 이정재와의 일문일답.
-'인천상륙작전' 개봉 소감은 어떤가
최선을 다한 결과물을 가지고 관객분들을 만난 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호응도 해주시고 질타도 해주신다. 배우로는 개봉할 때 무대 인사 이외에는 관객들분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이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인천상륙작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영화를 딱 보고 나서 '의외로 재밌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하하. 여름 시장에 개봉해야하는 몇 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후반 작업 기간이 짧아서 퀄리티를 걱정했다. 요즘 나오는 한국 영화가 워낙 훌륭하지 않나. 그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짧은 기간 안에 이재한 감독님이 마무리를 잘 하신 것 같다.
-'인천상륙작전'에 왜 출연했나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영화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에 첩보작전이 있었다고 하니,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영화적인 건지 제일 궁금했다. 시나리오 쓰신 작가분과 연출자 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료를 찾아봤다. 다큐멘터리와 책 한권을 받았는데 거기에 기록돼 있었다. 저도 사실 전쟁 세대가 아니다보니 어떤 지역에서 어떤 전투가 있었는지 잘 몰랐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아래 첩보작전이 있었다는게 제게는 새로웠다.
-북한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 였는지
북한 사투리를 준비한건 두 달 정도 됐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속 북한말을 자문해주시는 선생님이 있다. 다행히 제가 준비 할 때 스케줄이 되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이범수와 정말 심각한 말 아닌 다음에는 거의 북한 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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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이 생각보다 신파요소가 많지 않다는 의견과 감정신들이 굳이 들어갔어야 하는 의견들로 갈린다
신파적인 요소는 영화 하는 사람들이 주로 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지점이다. 저도 감성적인 요소는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구조만 만들어놓고 현장에서 연출력으로 다듬어나가든지, 배우들의 호흡으로 채워나간다. 개인적인 감성이 관객 모두의 감성과 같이 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이 대사에서 감정을 받고 그 다음 대사에서 눈물을 흘리게 해야지 하고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감정을 대부분 절제하더라. 절제하면서 감정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전체에서 중간의 음을 내는 사람이라 감정의 기복이 심하면 보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다. 저는 최대한 중간 음을 고르게 내는 게 좋겠다 싶었다. 등장 인물들 중에 감정의 음을 높고 낮게 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 촬영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정이 올라온 신들이 있었나
같은 부대원들과 연기자들끼리 합숙훈련을 하니까 정이 생겼다. 그 분들도 자기 배역에 빠져있고 삼시세끼를 함께 먹으니 정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부대원 캐릭터가 하나하나 죽어가는 장면을 찍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감정이 올라왔다. 묘한 동지애가 생긴 것 같다. 스포츠 영화와 전쟁 영화가 보통 그렇다고 하더라.
-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지만, 장학수, 림계진을 제외한 부대원들의 전사가 아쉽다
사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야기를 조금 더 매끄럽게 전개하고, 각자의 인물 행동에 대해 설명하면 좋겠지만, 그런 세세한 것까지 살리면 영화 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간다. 차라리 두 시간 안으로 시간을 짤라서 속도감 있게 영화를 끌고가는게 더 좋겠다고 결정한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부대원들의 애환, 장학수와 림계진, 맥아더 장군의 고민이 많이 빠지게 됐다.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로 고뇌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일주일 안에 벌어지는 작전이라 긴박하게 흘러가 긴장감을 최고조고 끌어올려주는게 중요했다.
- 장학수와 한채선의 감정은 사랑이었나?
실제 켈로부대원들 중에서 여성의 숫자가 꽤 많이 있었다. 사실 한채선은 켈로 부대원으로 설정했지만 간호사로 바뀌었다. 짧은 시간 안에 작전을 시작해내야 하는 작전에서 멜로적인 성향 파트를 가져가는건 억지가 강한 것 같다. 장학수와 한채선의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는 동료애가 강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장면에서 감성적인 음악이 들어가서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 반공영화라고 혹평하는 전문가 및 관객들이 있다.
반공 영화라고 이야기를 하시기도 하는데, 그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고, 작전을 수행하는 분들이 진짜 있었다. 일부 분들은 아직까지 생존해 계신다. 소재가 '인천상륙작전' 남과 북의 대립을 다룬 이야기다. 그럼 저희 입장에서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우리 영화의 소재 자체가 반공이냐', '인천상륙작전 자체가 반공인 것인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를 위해서 애쓰고 희생했던 분들을 알리자는 것이 기획의도다. 그러면 그런 분들이 누구와 싸웠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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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역사 영화가 주를 이룬다. 역사에 관심이 생긴 것인가?
유독 역사에 관심이 많다기보다 나는 일반적인 사람이다. 캐릭터나 프로젝트를 맡을 때 딱히 큰 계획을 짜고 선택하는 건 아니다. '관상', '암살', '인천상륙작전' 그 시대를 알아야지만 그 시대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거니까 자료를 찾아보는 정도다. 저한테 들어온 시나리오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또 안해봤던 캐릭터 위주로 보여드리려고 한다. 제 개인적인 방식이 전작과 정반대되는 캐릭터를 보여드리려하는 것이다.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다.
- '도둑들'과 '암살'로 천만의 기쁨을 봤다.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어느 정도 예상하나
개인적으로 흥행이 잘되서 숫자에서 오는 즐거움 보다는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배우가 그럴 것이다. 스태프 역시 마찬가지고. 홍보 기간에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알리고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리암 니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함께 출연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
얼마 전에 중국 영화를 찍을 때 남, 녀 주인공이 중국 배우였다. 다섯개 도시를 홍보하러 다니는데 공통 질문이 한국, 중국 배우의 차이점이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만들어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나라만 다를 뿐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비슷하다.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한국 배우와 할리우드 배우의 차이점이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야지 했는데 솔직히 없다. 같은 배우인데 누구는 얼마만큼 열심히 하고 덜하고 천재성이 더 있고 없고의 차이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 하지만 리암 니슨은 굉장히 열심히 하는 배우다. 소품 하나하나 다 챙겨서 오고 가발도 만들어온다. 현장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같은 배우는 한국에도 많다. 리암 니슨과 함께하면서 느낀건 나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좋은 자극을 받은 것이다.
- 정우성과 최근 기획사 아티스트 컴퍼니의 공동 대표가 됐다. 회사 방향을 어떻게 잡았는가
저희는 배우로서 오래 일하다보니 경험치들이 있다. 그런 경험치를 바탕으로 해서 신인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 정도 해주는 역할이다. 조언이 필요한 후배가 있는가하면, 조언이 필요 없는 잘하는 후배들도 많아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신인들 위주로 천천히 회사를 꾸려갈 생각이다.
(사진=이혜언 사진기자)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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