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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의 TV읽기]'쓰리데이즈', 호평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기사 등록 2014-03-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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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쓰리데이즈'가 회를 거듭할 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오후 방송된 SBS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가 전국기준 시청률 1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시청률 12.2%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태경(박유천)과 이차영(소이현)이 대통령 저격사건 범인(장현성)의 공범을 찾아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거대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배후 세력와 맞서는 한태경의 실감나는 고군분투기는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방송 중에는 '쓰리데이즈'와 관련한 검색어들이 포털사이트를 장악하고 있고 호평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갈수록 기세등등해지는 '쓰리데이즈'의 인기 요인을 짚어봤다.

#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스토리 '흥미진진'

‘쓰리데이즈’는 대통령의 암살을 두고 벌어지는 경호관 한태경(박유천 분)의 9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와 동시에 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인간 한태경의 고뇌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의 저격사건이 벌어진 이후, 범인이 한태경이 믿고 따랐던 함봉수이라는 사실이 방송 2회 만에 밝혀졌다. 한태경의 멘토이자 신념의 원천이었던 함봉수가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쓰리데이즈'가 준 첫 번째 반전이었다. 이를 둘러싸고도 함봉수가 왜 저격범이 됐는지, 이동휘(손현주) 대통령이 어떤 인물이었는지가 주는 반전 역시 시청자들의 입을 놀라게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 20일 방송은 함봉수와 함께한 공범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98년 사건에 함께 나섰던 경호관 황윤재(김민재)였다. 그는 대통령과 함께 오른 엘리베이터 안에서 총을 쏴 이동휘 대통령을 저격하려 했지만, 갑자기 정전되는 사태에 다른 경호관들에게 진압됐다.

단 6회밖에 전개되지 않았지만 매회 강한 반전을 선사하는 김은희 작가의 필력은 앞으로의 '쓰리데이즈'를 더욱 기대케 하기 충분하다.

# "우린 쪽대본이 없어요"

미니시리즈는 대부분 생방송처럼 촬영이 진행된다. 빡빡한 촬영 스케줄과 실시간으로 나오는 쪽대본이 주는 환경은 배우들과 연출진마저 극에 몰입하기 힘들 뿐더러, 완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방송 전부터 이미 8회차까지 집필이 완료된 상태로, 현재 쪽대본 없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쓰리데이즈’가 16부작임을 감안하면 이미 반(半) 사전제작드라마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지난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반 사전제작 형식으로 만들었던 제작사 골든썸픽쳐스는 김은희 작가와 2년 전부터 ‘쓰리데이즈’를 준비해왔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에 따르면 출연진은 항상 완벽하게 제본이 된 대본을 전달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촬영에 임하기 전 대본의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우들의 캐릭터의 이해와 더불어 연기력 역시 날로 향상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김은희 작가가 충분한 취재를 통해 대본에 담을 수많은 아이템을 이미 확보해놓고 있다. 덕분에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오고 있다. 이런 작가의 노력이 드라마의 높은 퀄리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주연부터 단역까지 '연기, 흠 잡을 데가 없다'

'쓰리데이즈'는 방송 전부터, 박유천, 손현주, 윤제문, 장현성, 박하선, 소이현 등의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이제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박유천과 소시민부터 재벌까지, 모든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는 손현주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다.

또한 윤제문, 장현성, 박하선, 소이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까지 가세해 '쓰리데이즈'가 주는 기대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쓰리데이즈'에 출연하고 있는 단역배우들까지 모두 극의 흐름에 맞춰 열연 중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쓰리데이즈' 기자간담회 당시 손현주는 '쓰리데이즈' 강점에 대해 "일곱 명의 주연배우 말고 극 사이에 숨어있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많다. 그런 연기자들을 보는 것도 대단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