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톱] 남자 아이돌, 음원차트 상위권 실종 ‘빨간 불’

기사 등록 2016-07-11 11:1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남자 아이돌 그룹이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서 실종됐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네이버뮤직을 비롯, 멜론, 엠넷, 지니뮤직,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 3만 봐도 보이 그룹의 곡을 찾을 수 없다.

11일 오전 11시 기준, 네이버뮤직 실시간 차트에는 ‘신흥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른 여자친구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첫 번째 정규 앨범 ‘LOL’을 발매한 여자친구는 공개직후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로 1위를 휩쓴 것.

그 뒤를 이어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5’의 음원이 상위권에 안착됐다. ‘쇼미더머니5’는 그간 ‘악마의 편집’ ‘래퍼들 간의 디스’ 등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으나 음원차트 장기집권 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상위권에 포진, 신곡들의 진입이 어려운 두터운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여자 아이돌의 ‘여풍’ 또한 만만찮다. ‘탈박’을 선언한 원더걸스는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상위권을 차지, 여자 아이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네이버 뮤직, 멜론, 소리바다, 올레뮤직, 지니뮤직, 벅스뮤직에선 실시간차트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여름은 ‘씨스타의 계절’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씨스타 역시 벅스를 제외한 7개 주요 음원차트 10위권에 들며 저력을 입증 중이다. 여기에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의 ‘셧 업(Shut Up)’까지 가세, 가요계는 현재 여풍이 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원더걸스와 비슷한 시기에 신곡을 발표한 비스트, 세븐틴, 아스트로는 그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세 팀 모두 상위권에서 밀려남은 물론, 신곡이 발매될 때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비스트의 경우, 지난 주말(8~10일) 동안 국내 지상파 프로그램 3사인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에서 화려한 컴백무대를 가졌음에도 불구, 음원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남자 아이돌이 음원차트에서 실종된 현상을 놓고, 인기프로그램의 콘텐츠가 국내 가요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여자 아이돌의 선방은 높은 완성도의 곡임을 입증, 대중의 선택을 받은 결과로 비춰진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큐브엔터테인먼트, Mnet)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