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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의 연예카페]블레이디, 계곡 입수 공약 이행..강추위도 녹였다

기사 등록 2014-01-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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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현호기자]걸그룹 블레이디(Blady)가 방송 출연을 놓고 내걸은 계곡 입수 공약을 지키며 팬들에 설 인사도 전했다.

블레이디는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한 계곡에서 진행된 ‘입수 공약 이벤트’에 참석해 설 명절을 맞아 한복인사와 입수를 감행했다.

이날 추운 한겨울의 날씨에도 블레이디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계곡 앞에 나란히 선 채 새해 인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후 하얀 의상으로 갈아입은 이들은 계곡물에 맨발로 들어선 뒤 과감하게 온몸을 던졌다.

블레이디는 입수를 마치고 난 뒤 발에서부터 전해오는 찌릿한 느낌을 호소하면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한 마음으로 버텼음을 고백했다.

멤버 예지는 “입수하기 전에는 내가 왜 한다고 했는지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다. 하지만 입수 공약을 지키고 나니 방송에 못 나갔던 때를 기억하면서 다음 앨범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리더 강윤은 “처음 계곡에 도착해서는 입수에 대해 별로 와닿지 않았으나 발을 물에 넣은 뒤에는 뛰쳐 나가고 싶었다. 발가락이 깨질 것 같았던 것만 빼면 할만 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들은 계곡 주변에 덮인 눈과 얼음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공약을 이루도록 도움을 준 관계자들과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블레이디 강윤, 예지, 티나, 코코, 수진는 지난해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키워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당찬 포부를 남기고 바다 속으로 뛰어든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출연하고 싶은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명을 적은 종이를 들어 보이며 “이 영상을 보시고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면 계곡의 얼음을 깨고 계곡물에 입수하겠다”고 외쳤다.

이에 지난 16일 ‘엠 카운트다운’, 26일 SBS ‘인기가요’, 28일 SBS MTV ‘더 쇼: 올 어바웃 케이팝(THE SHOW: ALLABOUT K-POP)’ 등 다양한 방송에 실제로 출연해 이번 입수 공약을 계곡에서 이행하게 됐다.

블레이디는 설 명절을 맞아 올해의 소망을 전했다. 이들은 꾸준한 음악방송 출연과 예능, CF,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들은 무엇보다 팬들과 소통하며 블레이디를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블레이디는 자신들의 계곡 입수와 관련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팀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진은 “기회만 된다면 ‘1박 2일’ 멤버분들과 진정한 입수 대결 복불복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티나 역시 “‘1박 2일’ 멤버 오빠들과 진검 승부를 해보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국내 최초 ‘입수돌’ 걸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복불복 입수 전 도전장을 보내고 싶다”라며 “물론 저희가 빨리 유명해져야 ‘1박 2일’ PD님도 저희에게 기회를 주실 것. 그래서 올해는 블레이디의 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남다른 다짐을 해보였다.

추운 날씨마저 뜨거운 열정으로 녹이며 계곡 물에 몸을 담근 블레이디. 단지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공약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눈과 얼음이 뒤덮인 한겨울의 계곡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들의 용기와 열정만큼 앞으로 얼마나 큰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블레이디는 지난 2011년 싱글 음반 ‘Blady 1st Time Crazy Day’로 데뷔, 지난해 11월 18일 두 번째 싱글음반 타이틀곡 ‘B형여자’를 발표했다. 이 곡은 C-LUV와 Stay Tuned가 합작했으며 어반한 느낌으로 시작해 강렬한 일렉트로 하우스, 펑키한 느낌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장르의 곡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