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순애보사랑의 결말

기사 등록 2016-10-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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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순애보 같은 사랑, 그리고 진심은 통했다. 결국,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박보검은 세상에 다시없을 성군으로 거듭났고, 김유정은 그의 첫 번째 정인이자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즐거운의 순수 우리말)’이 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임예진, 연출 김성윤‧백상훈)에서는 마지막회가 그려졌다.

조하연(채수빈 분)이 준 탕약을 먹고 의식을 잃은 이영(박보검 분).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온 홍라온(김유정 분)은 애틋하게 그를 간호했다. 이영은 독 때문에 정신이 흐릿했지만, 홍라온이 왔음을 짐작했고 손목을 꼭 붙잡았다. 그리고 홍라온의 팔목에 채워져 있는 팔찌를 발견하곤 “내 곁에 있으라”라고 명했다.

이영과 홍라온의 재회를 지켜본 조하연은 세자빈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다행히도, 왕(김승수 분)의 도움으로 책빈 자취를 지우게 된 조하연은 그 길로 자신만을 사랑해줄 다른 이를 찾아 떠났다.


그런가하면 누군가의 죽음 또한 존재했다. 김윤성(진영 분)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위기에 빠진 홍라온을 지키기 위해 대신 죽음을 택한 것. 오롯이 홍라온의 행복을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김윤성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18부작으로 마무리 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인물간의 이야기만 풀어내지 않고 그를 둘러싼 배경을 심도 있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는 ‘시청률’이란 수치가 결과를 나타냈다. 첫 회, 8.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한 후 회가 거듭될수록 상승곡선을 그린 것.

여기에 주, 조연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열연까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박보검은 근엄함부터 까칠함, 장난기 넘치는 다양한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 원작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김유정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애절한 연기력으로 ‘아역배우’란 꼬리표를 잘라낼 수 있었다. 또 첫 사극에 도전한 진영, 묵직한 연기와 악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곽동연, 한수연을 발견하게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단순히 청춘들의 사랑, 성장, 그리고 궁중 로맨스만을 그리지 않았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성군이 되려했던 효명세자의 모습을 그리면서 조선의 시대상을 엿보게 했다. 이로써 ‘구르미 그린 달빛’은 한동안 침체됐던 KBS 드라마국에 단비를 뿌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는 수애, 김영광 주연의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방송된다. 오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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