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류승완 감독 "'군함도' 사진 속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돼 시작"

기사 등록 2017-06-15 11:3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류승완 감독이 15일 '군함도' 제작발표회에서 "군함도 사진 속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됐고, 그 안에 있었던 조선인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류감독은 '군함도'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전작 '베테랑' 작업을 시작하기 전, 2015년에 이 영화를 공동제작자와 신경일 작가가 군함도 사진을 보여줬다. 저도 처음 접하고 '이게 뭐지? 사람이 사는데야"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섬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지금 찾아보면 볼 수 있는 익숙한 군함도의 항공사진, 그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그 곳에 조선이 있었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궁금증이 생겼다"고 알렸다.

류승완 감독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군함도 섬 강제징집 소재와 관련, 팩트와 픽션의 경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 감독은 "1944년 봄부터 1945년 여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시기에 있었던 1938년 국민총동원령에 의해서 징집된, 본인의 의지가 아닌채, 혹은 속아서, 온 역사적 배경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군함도 섬 디테일한 세팅들은 최대한 고증에 의해 살리려 했다. 쉽게 말하면 세팅돼 있는 시대적, 공간적 설정들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드라마 사건과 상황들은 만들어진 이야기다.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실제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인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