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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방송이슈]JTBC, ‘쿡방열풍’ ‘복고신드롬’으로 예능 강세...웰메이드 드라마의 무서운 질주

기사 등록 2015-12-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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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올해는 지상파 부럽지 않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JTBC는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의 참신한 프로그램들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인 JTBC는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MC 유재석, 강호동, 정형돈, 김성주, 전현무 등을 앞세워 신선한 소재의 프로그램들로 일명 ‘종편열풍’을 일으켰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쿡방’의 인기 속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최현석, 이연복, 박준우, 김풍, 샘킴, 이원일, 미카엘, 정창욱, 이찬오, 오세득, 홍석천 등 셰프들의 화려한 요리 실력에 진행을 맡은 김성주, 지금은 잠시 하차한 정형돈의 화려한 입담이 더해져 현재까지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히든싱어' 역시 시즌4에 이르기까지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능력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매회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모창능력자들과 가수의 감동적인 만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 직후 소환된 가수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는 것은 물론 그의 노래까지 음원차트에 다시 역주행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해 JTBC는 그동안 지상파에서만 두각을 드러내오던 유재석과 강호동의 출격이 인상적었다. 유재석이 유희열과 함께 진행을 맡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10월 정규편성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를 다시 만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슈가맨'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강호동은 JTBC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아는형님’은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질문을 받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답을 전하는 프로그램. ‘마리와 나’는 여행, 출장 등 여러 가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반려동물과 떨어져야 하는 주인들을 대신해, 스타들이 ‘펫 시터’가 되어 동물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강호동을 필두로 신선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으로 강세를 보였던 JTBC지만 드라마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순정에 반하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남이 새 심장을 얻은 후 오직 한 여자에게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감성 충만한 순정남으로 180도 달라지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힐링 드라마로꾸준한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얻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어느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서정적인 멜로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뒤를 이은 ‘라스트’는 100억 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드라마. 강형규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과 스토리, 김범수-윤계상의 열연으로 좋은 반응을 모았다.

‘디데이’는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DMAT와 구조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드라마로,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후속으로 방영된 ‘송곳’ 역시 국내 드라마 최초로 노사갈등과 부당해고 등을 소재로 삼으며 안방극장의 유의미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을 얻으며 막을 내렸다.

JTBC는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아직 ‘종편’ 특성상 아쉬운 성적을 보였으나, 매 작품마다 신선한 소재로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 시청자층을 확보해왔다. 2015년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였던 JTBC가 2016년에는 드라마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