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엄정화, 한 순간 찬란했던 컴백 그 후

기사 등록 2017-01-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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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8년만에 돌아온 가수 엄정화의 귀환은 말그대로 찬란했다. 그가 컴백 무대로 선택한 건 연말의 축제인 시상식. SBS ‘2016 SAF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2016 KBS 가요대축제’까지 연말 무대를 휩쓴 그는 신곡 무대는 물론 탑, 몬스타엑스, 마마무 등 후배 가수들과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화제성은 확실히 있었다. 무대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슈몰이’에 너무 치중했던 탓일까.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엄정화는 2016년 12월 27일 10집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발매, 더블타이틀곡 ‘Dreamer’와 ‘Watch Me Move’를 비롯해 샤이니 종현이 피처링에 참여한 ‘Oh Yeah(오예)’와 ‘버들숲’ 등 총 4곡을 선공개했다. 이외 이효리, 정려원 등이 피처링에 참여한 5곡은 추후 공개 예정.

화려한 컴백과 달리 음원차트에선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엄정화의 신곡 '드리머'는 1월 2일 오전 11시 기준 엠넷 뮤직 실시간차트 69위를 기록했지만 멜론, 네이버, 벅스, 몽키3 등 주요 음원차트 TOP 100위 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 연말 시상식 컴백 무대직후 음악팬들의 엇갈린 반응이 음원성적에 고스란히 묻어나 온 것.

그의 컴백무대를 접한 음악팬들은 한 포털사이트에 “엄정화 정말 대단합니다. 탑과 한 무대에 선 모습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행복했습니다. 자주 콜라보해주세요 그리고 엄정화 신곡 짱(dlgu**** )”“엄정화 소름...춤을 아직도 추는 게 대단...포스도 어쩔꺼(dkzk****)” “신곡 좋다 감성 자극해버리네(cha1****)“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컴백을 환호했다.

하지만 일부 음악팬들은 “컨셉이 너무 90년도인데 눈이랑 의상도 너무 부담스럽고(lead**** )“ ”솔직히 항상 솔로들이 나올때 난 대단해 난 화려해 난 최고야라는 이상한컨셉으로 망하는데 역시 그랬어요 노래자체가 대중성이 아예없고 엄정화가 노래보단 대중정인 독창성과 퍼포먼스로 뜬건데 퍼포먼스가 난해하네요(jtlj**** )“ “정화언니 옷 선택만 잘했음 진짜 최고였을 듯(fkdu****)”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과도한 의상과 난해한 콘셉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격적인 퍼포먼스, 독보적인 음악스타일로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엄정화의 음악성이 한계에 부딪힌 걸까.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조영철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돌아온 엄정화의 새앨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고, 음원성적도 다소 아쉬웠다.

1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Mnet ‘엠카운트다운’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행보를 예고한 엄정화. 한 순간의 ‘화제성’이 아닌 그의 음악이 아직도 대중에게 통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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