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박범신 작가 '고산자를 말하다'

기사 등록 2016-09-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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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고산자, 대동여지도'의 강우석 감독과 박범신 작가가 7일 CGV 압구정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스페셜 GV 시사회는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강우석 감독과 박범신 작가는 상영 후 이어진 다채로운 질문에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답변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강우석 감독은 “원작에 매료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완성된 영화다. 영화화를 허락해주신 박범신 작가께 감사 드린다”며 원작자인 박범신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작 소설 ‘고산자’의 박범신 작가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강토가 가슴 속에 파고들어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하는 생각에 몇 번이나 눈시울을 붉혔다”며 원작자로서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김정호가 답사를 한 번도 가지 않고는 그토록 정밀한 지도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백두산, 독도와 같은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풍광들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며 대한민국 사계절 풍광을 담아낸 영화의 압도적인 영상미에 담긴 깊은 고민과 진심을 전했다.

여기에 소설과 영화로 김정호를 되살려낸 거장들의 시선에서 본 고산자 김정호의 위대한 점을 묻는 질문에 박범신 작가는 "결국 변하지 않는 가치는 우리의 국토이다. 김정호는 국토에 대한 애정과 신념을 가지고 국가 권력이 장악한 정보를 공유하며 완전한 민주화를 꿈꾼 사람이다. 그런 김정호의 위대한 정신을 그린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관객들의 가슴 속에 와 닿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강우석 감독은 "국가 권력이 소유한 지도를 백성들에게 배포하며 일반 백성들의 알 권리를 주장한 시대를 앞선 민주주의자였다"라고 답하며 깊이 있는 해석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으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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