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용의 광대역엔터]'히든싱어4' 故 신해철 편, 영원히 팬들 마음에 안착
기사 등록 2015-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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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1년전 신해철은 너무도 갑자기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를 사랑하고, 그와의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인해 다시 우리 곁에서 살아났다. 아니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음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는 '故 신해철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 시즌에도 '故 김광석 편'을 방송해 호평을 받았던 '히든싱어'가 준비한 두번째 고인 특집인만큼 방송 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故 김광석 편'이 CD에 녹음된 목소리로 원곡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이었다면, '故 신해철 편'은 신해철의 라이브 공연에서 추출한 목소리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이었다. 모창능력자들은 신해철의 원곡 음원은 물론 세월에 따라 변해가는 신해철의 목소리를 마스터해야했다.
그러나 신해철의 음악을 사랑했던 모창능력자들에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들은 신해철의 노래 목소리는 물론 랩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복사했다. 신해철의 영혼까지 재연해낸 모창능력자들로 인해 패널들은 충격에 빠졌다.
1라운드 '재즈카페'는 충격의 시작이었다. 노래 도입부의 랩 파트와 함께 중저음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쉽게 따라하기 힘든 노래다. 하지만 신해철을 되살려놓은 듯한 모창능력자들의 놀라운 랩과 노래에 방청객은 혼란스러워했다. 1라운드에서 신해철은 탈락은 면했지만 모창능력자에게 밀렸다.
2라운드 역시 충격의 연속이었다. 미션곡인 '날아라 병아리'는 신해철의 남다른 사랑관과 여린 감성이 살아있는 노래인만큼 모창능력자들의 표현력이 요구됐다. 하지만 모창능력자들은 그런 신해철의 감성마저 몸에 지닐 정도로 완벽하게 신해철을 흉내냈다.
얼굴이 공개될 때 방청객과 패널들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무한궤도 시절 20대의 신해철을 닮은 출연자는 물론 중년의 신해철을 닮은 출연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신해철이 다시 살아나온 듯한 무대에 방청석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더욱 진한 감동은 매 라운드마다 탈락된 모창능력자들과 신해철의 사연이었다. 어린 시절 희망보다는 현실의 무게에 힘들어했던 모창능력자들을 위로한 것은 신해철의 음악이었다.
그들에게 신해철은 자신들의 가치관을 정립시켜준 하나의 신앙과도 같았다. 3라운드는 대한민국 국민 응원가로 불리는 '그대에게'였다. 대학교 체육대회 또는 대학스포츠 경기에서 응원가로 불렸던 '그대에게'가 울려퍼지자 방청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후반부 말미 '내 삶이 끝날 때까지 그대를 사랑해'라는 가사가 울려퍼지자 분위기는 다시 숙연해졌다.
3라운드 이후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차례로 공개됐다. 나이는 대부분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이었고, 직업은 대기업 사원, 법무부 공무원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의 어린 시절에는 모두 신해철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중년의 신해철과 비슷한 외모에 그의 목소리를 옮겨놓은듯한 출연자 정재훈 씨는 신해철의 지인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또한 신해철과의 숨은 사연을 공개하면서 방청석은 눈물로 촉촉하게 젖었다.
신해철의 명곡을 후배 가수들과 신해철의 지인들이 꾸미는 순서도 마련됐다. 엔씨아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민물장어의 꿈'을 불렀고, 넥스트 이현섭은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밖에도 유선이 '도시인'을 열창하며 팬심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시나위의 신대철과 김종서가 '새가 되어 가리'를 김세황의 요청으로 열창해 방청객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신해철은 자리에 없었지만, 그가 있었다면 매우 기뻐하지 않았을까했을 정도로 감동의 무대였다.
마지막 라운드는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였다. 신해철이 20대 초반에 만든 이 노래는 불투명한 미래로 불안한 청춘들에게 위로를 해준만큼 모창능력자들에게도 가장 의미있는 노래였다. 조홍경 보컬트레이너도 "모창능력자들이 이 노래를 제일 잘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역시 마지막까지 남은 모창능력자 정재훈, 권승구는 신해철의 목소리는 물론 감성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방청객들과 패널들에게 감동의 정점을 선사했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감동에 젖은 라운드였다.
신해철은 모창능력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기뻐할 원곡가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를 기억하고,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마냥 슬픈 방송은 아니었다.
신해철은 이 세상에 없다. 그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없다. 하지만 '히든싱어'와 모창능력자들은 그를 다시 세상에 불러낸 것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던 그의 모습을 모창능력자들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신해철의 음악을 듣는 소년은 어른이다. 그러나 그의 음악을 듣는 어른은 소년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약했던 소년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며 어른을 만들었던 그의 노래는 현실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어른들에게 소년같은 순수함을 전했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영혼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으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JTBC '히든싱어' 방송화면 캡쳐]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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