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발칙하게 고고', '육룡이'-'화려한 유혹' 잡을 필살기는?

기사 등록 2015-10-02 17:0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정은지, 이원근을 필두로 지수, 채수빈, 차학연이 '발칙하게 고고' 시동을 건다. 이 작품은 SBS 하반기 기대작 '육룡이 나르샤', MBC 50부작 드라마 '화려한 유혹'과 10월 5일 정면 돌파한다.

'발칙하게 고고'는 성적으로 계급이 매겨지는 세빛고에서 서로 앙숙처럼 지내던 댄스부 ‘리얼킹’과 응원부 ‘백호’가 치어리딩 동아리로 통폐합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tvN '응답하라 1998'에서 연기돌로 우뚝 선 정은지가 전작 '트로트의 연인'에서 인연을 맺은 이은진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신예 이원근이 출연한다. 순정만화에서 나올 법한 얼굴과 큰 키를 소유한 이원근은 학원물의 여성팬을 담당하는 '히로인' 김열로 안방극장에 나선다.

이원근은 주연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따라오는 책임감이 있는데 얽매이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또래들이 너무 많다보니 마음도 편하고 긴장이 되더라도 실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 같아서 부담감은 덜한다. 힘들 게 있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다. 저의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지수, 채수빈, 차학연, 박해미, 인교진, 이미도, 김지석 등이 출연한다. 이 학원물의 소재는 '치어리딩'으로, 서른 다른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며 우정과 풋풋한 사랑을 만들어나간다.

같은날 첫방송하는 SBS '육룡이 나르샤'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유아인, 김명민,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들이 대거 포진돼 시청자들의 가장 이목을 끌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작 MBC '화려한 유혹'은 최강희, 주상욱이 출연, 50부작을 이끌어나간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진행된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에서 이은진 PD는 타사와의 경쟁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냥 열심히 하고, 재미있으면 보실 것 같다. 봐주시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오늘을 행복하기 위해 드라마를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편성운과 시청률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한대서 좋아질 것도 없고 워낙에 잘하시는 분들이니 상대가 되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단지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있고 우리 드라마만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역시 크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눈치다. 그는 "처음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 감독님께서 큰 작품이랑 붙는다고 해서 신경쓸 게 아니다. 하기 나름이라고 하셨다. 대작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싶다. 우리 드라마 모토가 '내일이 아닌 오늘 행복하자'다 실제로 저희가 촬영하면서 피곤하고 지칠 순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행복하다. 이 긍정적인 기운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달했다.

이은진 PD는 여타의 학원물과 치어리딩이라는 소재로 차별점을 뒀다. 이와 관련 "작년, 올해는 유난히 힘들지 않았나, 그래서 응원해주고 싶었다. 사람들에게도 우리한테도 아직 희망을 남아있고 행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응원해야 하는데 해주는 사람이 없다.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생각했는데 아직은 학교인 것 같다. 학생들이 우리를 응원해줄 때 우리도 응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도를 밝혔다.

또 "요 근래 학원물에 나온 주인공들은 애늙은이 같은 면이 있었다. 스물 대여섯 될 것 같은 이야기와 깊이, 생각이었다. 좋으면서도 씁쓸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저희도 학교 문제들을 다루면서 그런 부분이 나오지만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아이들이 열여덞 같았으면 좋겠다 싶어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체급적으로 떨어져보일 수 있으나 힐링과 공감을 무기 삼아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힐링과 공감, 그리고 향수를 안방극장에 전달하겠다는 이들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오는 10월 5일 10시 첫방송.


사진 KSB 홍보실

 

유지윤기자 jiyoon225@,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