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류준열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02-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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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앳된 얼굴로 80년대의 고등학생으로 '청춘'을 이야기 했던 배우 류준열.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랬다. 올해 31살이 된 그는 지난 2014년 적지 않은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 영화 '소셜포비아'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대세배우'로 거듭났다.

30대에 전성기를 맞은 류준열. 그는 "많은 분들이 아무렇지 않게 '스타가 되셨는데 어떠세요?'라고 묻는데, 정말 부끄럽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순수한 배우 류준열을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류준열은 '응팔'에서 극 중 무뚝뚝하면서 남자다운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이들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츤데레 매력'이 돋보이는 정환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아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 뜨거운 인기만큼 그에 대한 관심은 무서울 정도로 '핫'하다.

"전성기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어요. 부끄럽죠(웃음). 예전과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사람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조심스럽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하죠."

'볼수록 매력있다'는 말은 류준열에게 딱이다. '응팔'의 인기를 이어 그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아프리카편'(이하 꽃청춘)에 출연해 '응팔'의 정환과는 다른 반전매력을 뽐내는 '인간 류준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꽃보다 청춘'에 출연한 건 정말 운이 좋았어요. '같이 여행 가자'라고 자주 이야기 했었는데,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다들 스케줄도 다르고 바쁘니깐요. 이렇게 스케줄로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자체에 너무 감사했죠."

'응팔' 배우들이 다시 뭉친 '꽃청춘'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아프리카 자체가 주는 놀라움이 있다"며 "앞으로 재미난 일들이 더욱 펼쳐질 거다"라고 그 당시를 회상하며 즐거워했다. '꽃청춘'에서도 '응팔'팀의 남다른 팀워크와 끈끈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모였을 때, '케미'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꽃청춘' 때 모두 (이)동휘가 빠져서 아쉬워 했어요. 드라마 이후 요즘도 '응팔' 단체 채팅방에서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하곤 해요. 오늘도 (안)재홍이랑 (박)보검이랑 이야기 했었는데, 서로 힘내자고 격려했죠."



'응팔'은 뭉쿨한 '가족'이야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전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또 다른 묵직하고 몰입도 있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응팔'팀은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 15일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서 팬사인회를 열고 직접 팬들과 만났다.

"많은 분들이 '응답하라' 드라마 자체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그 중 한명의 배우로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어요. 뜨거운 사랑에 감동도 많이 받았죠. 특히 이번 팬사인회에서 100명 중 첫 번째로 사인을 받았던 팬 분이 기억에 남네요. '정환이 팬이에요'라며 이야기 해주셨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행복했어요. 엄청 추운 날씨였는데, 사인을 받으려고 새벽까지 기다리셨다고 들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쌍문동 사인회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다 못해드려 아쉬웠죠. 정말 모두 감사합니다."

이어 류준열은 4월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류준열 단독팬미팅' 티켓팅은 5분만에 매진되며, 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평소 남다른 팬사랑으로 유명한 류준열. 그는 팬들을 사로잡은 자신의 매력포인트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저의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부끄러워했다. 아직 자신의 인기가 낯선 모양이다.

"팬들이 단순히 '오빠 좋아해요'라는 사랑고백이 아니라 '오빠 때문에 많이 힘이돼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드라마를 보고 저의 연기가 힐링이 됐다는 게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류준열은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자주했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의 사인에서도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라는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박)보검이가 '감사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 편이에요. 굉장히 밝고 순수한 친구죠. 보검이가 '감사하다'라는 말을 계속 쓰니깐 주변 사람들도 함께 중독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꽃청춘' 여행에서도 자주 쓰게 됐죠. '감사하다'는 말은 좋은 말이잖아요."

좋은 작품, 좋은 시나리오라면 어떤 역할이든 연기해보고 싶다는 류준열. 직접 만나 본 류준열은 '스타'라는 수식어를 굉장히 쑥쓰러워하는 '신인배우'였다.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그의 연기 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위안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배우요. 발 맞춰 함께 걸으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 류준열, 최근 그는 영화 '글로리데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류준열. 그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좋지 아니한가.

[장소제공: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 ‘오렌지티’]
[사진 = 이슈데일리 변진희 기자]

 

박수정기자 ent@ 사진 변진희 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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