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포스트 아이유’는 나타날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6-05-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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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2010년 전국을 '오빠 열풍'으로 몰고갔던 여성 솔로의 대표주자 아이유. 그러나 이후에는 그만한 인지도를 가진 후발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 가수의 활약을 보기는 쉽지 않게됐다.

오히려 아이돌 그룹에서 잠시 솔로 데뷔를 한 몇몇의 멤버들이 인상깊은 성과를 거뒀을뿐,이에 반해 스타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여성 솔로는 갈수록 희귀해졌다.

그러나 최근 백아연을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포스트 아이유’에 근접한 주자임을 어필하고 있다.

#JYP의 숨겨진 보물 백아연

그야말로 놀랍다. 앳된 외모의 소녀는 어느덧 소속사를 대표할만한 가수로 성장했다. 최근 백아연의 행보는 어느 가수들 못지 않다. 지난 24일 발매한 ‘쏘쏘’는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음원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차트의 흐름 속에서도 백아연은 26일 오후 5시 기준, 8개 차트 올킬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백아연 특유의 맑고 청아한 보이스와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멜로디’ 가 인상적인 ‘쏘쏘’는 그의 디스코 그래피 중에서 또 한번의 강렬한 족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이번 앨범에서는 ‘쏘쏘’의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 또한 나타냈다.

이쯤 되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인물로 꼽기에도 손색이 없다.(더 이상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져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보컬의 진수, 에일리

백아연이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보컬이라면,에일리는 강렬한 보이스를 통해 디바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폭발적인 고음.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비주얼까지... 그는 데뷔 초부터 준비된 여성 보컬리스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정규앨범 VIVID의 타이틀곡 ‘너나 잘해’는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댄스와 록,발라드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는 에일리의 역량은 단연코 빛났다.

25일 발매한 드라마 ‘딴따라’ OST ‘니가 있어야 살아’에서 선보인 애절하고 강렬한 보컬은 에일리만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가창력만으로 범위를 한정했을 때 에일리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또래 여성 가수는 그리 많지 않다.

#’국민 여동생’에 가장 근접한 비주얼,혜이니

아이유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대한민국 삼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면, 혜이니는 비주얼과 이미지로 만으로 봤을때, 아이유의 뒤를 잇기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

비록, 2013년 데뷔 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확실한 한방을 가진 곡을 만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완벽한 가창력과 독특한 보이스는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혜이니스러움’으로 나타난다.

2000년 보아,2010년 아이유, 십년 주기로 바뀐 여성 솔로의 세대교체를 이어갈 주자는 누가 될지.여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수 많은 가수들의 경쟁은 팬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YMC엔터테인먼트,크레센도 뮤직)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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