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대단원의 '격구대회'를 끝마치다
기사 등록 2012-03-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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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홍수연 인턴기자]'무신'이 공을 들였던 격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듯하다.
3월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무신'은 주인공 김준이 신분상승함에 있어 그 계기가 되는 격구대회를 드라마의 50부 중에서 무려 8회 동안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김주혁 분)은 험난했던 격구대회의 마지막 결전을 치뤘다. 김준은 상대편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해 결국 격구대회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준이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고려 무신정권의 정점에 올라서게 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격구대회가 '무신'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필요는 있었으나 너무 오래 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격구대회를 흥미롭게 지켜본 시청자들도 많았으나 극의 초반 선정성과 함께 격구에 치중한다는 논란을 키운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어느 한 소재에 지나치게 힘을 쏟으면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고려 무신정권의 역사를 통해 몽고침략에 항거한 우리 민족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팔만대장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던 '무신'은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잔인한 장면과 끊이지 않는 격구대회를 통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준은 최후의 결전을 통해 월아(홍아름 분)를 구해낼 수 있게 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김준이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된 점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방송에서 최충헌(주현 분)은 아들 최우(정보석 분)에게 "내가 때가 다 되어간다"며 "오늘 이후로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기 와선 안되고, 여기에 너무 오래있으면 의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우는 최충헌에게 "반드시 사직을 바로 세우고 이 나라를 보존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해 앞으로 최충헌의 권력이 최우에게 이양되는 과정이 그려질 전망이다.
'무신'은 주말저녁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격구대회를 기획했으나 '호불호'가 갈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통해 보다 폭넓은 시청자 층에 즐거움을 선사해주기를 기대해본다.
홍수연 인턴기자 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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