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진의 케이팝포유]김준수의 ‘꼭 어제’, XIA보다 준수에게 어울리는 곡

기사 등록 2015-10-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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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여름날의 열기를 달래고 애잔한 감성으로 돌아온 XIA. 3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직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80도 달라진 분위기의 미니 앨범으로 컴백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19일 음원 공개 직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거나 타이틀곡을 비롯한 새 앨범 수록 곡들이 실시간 음원 차트 '줄 세우기'를 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XIA의 ‘티켓 파워’ 및 인지도를 살펴본다면 이 같은 행보는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앨범이 더욱 뜻 깊은 이유는 그동안 XIA에 관심갖지 않던 사람들의 귀까지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2012년 XIA는 JYJ로서 솔로 데뷔를 알리자마자 무섭게 폭발적인 개성을 드러냈다. 동방신기라는 틀 안에서, 혹은 JYJ라는 틀 안에서 비교적 음악적 영역이 제한되었던 그에게 솔로 활동은 음악적인 자유가 허락된 유일한 영역이다. 1집의 ‘타란텔레그라(Tarantallegra)’, 2집의 ‘인크레더블(Incredible)’, 3집 ‘꽃(Flower)’, 싱글 앨범 ‘언커미티드(uncommitted)’ 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휘황찬란한 XIA의 머리색이 그를 대변하듯 그는 감출 수 없는 에너지와 ‘오리지널리티’를 발산했다. 각 앨범에 담은 독특한 사운드와 XIA의 기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명반으로 거듭났다.


XIA라는 브랜드가 구축되기까지 그의 개성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개성을 지키겠다는 소신이 욕심이 된다면 대중들의 아쉬움은 짙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앨범 ‘꼭 어제’에서 XIA는 자신의 감출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와 에너지를 과감히 한 수 접었다. 그가 의도적으로 한 발짝 물러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저 한 가지 호재는 대중성이라는 숙제를 돌파하고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김준수를 알렸다는 것이다.

미니앨범 타이틀곡 '꼭 어제‘는 속이 뻥 뚫리는 가창력과 화려한 기교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잔잔한 멜로디와 속삭이는 듯 애잔한 목소리는 ’가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목에 힘을 빼고 절제하는 감정은 리스너들의 귀를 촉촉이 물들였다. XIA의 강한 개성보다는 준수의 순수한 감성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김준수의 미니앨범 ‘꼭 어제’는 타이틀 곡 외에도 다이내믹한 분위기의 일렉트로닉 비트가 돋보이는 ‘OeO(오에오)’, Urban R&B 풍의 ‘비단길’ 등 다양한 장르의 곡부터, 어쿠스틱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타란탈레그라’, ‘인크레더블’, ‘꽃’ 트랙까지 곡의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작은 미니앨범 안에 듣는 재미까지 챙긴 김준수는 데뷔 12년차 가수의 노련함까지 드러냈다.


어떤 색으로 나타나든 XIA준수가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그런 공허한 찬사는 생략하겠다. 그러나 항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는 김준수의 의지만 계속된다면 그의 노래를 찾는 사람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XIA준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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