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① '기억',‘잊고 있던 기억을 통해 나를 돌아보다’

기사 등록 2016-03-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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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잊고 싶은 기억이 아닌,잊어서는 안될 기억을 잃게되는 한 남자가 있다.
‘기억해야할 것은 잊고,잊어야 할 것은 자꾸만 기억해낸다.’ tvn 금,토 드라마 ‘기억’의 주인공 박태석(이성민 분)의 상황을 설명하는 구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40대 중년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기억’. 드라마는 심각한 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기 위한 따뜻하고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늘 승승장구하며 세상이 자신의 발 밑에 있는듯한 우월감에 쌓여있던 태석. 그 일이 있기전까지는 그랬다. 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그 대상이 자신일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생각하기도 싫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후 절망에 빠진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던 태석의 삶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일까?

그러나 ‘기억’은 죽음만큼 두렵고, 끔찍한 현실에 놓인 박태석이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힘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보지 못한 삶의 재발견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각인시킨다.

‘기억’의 한 관계자는 “박태석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알츠하이머에 걸린 후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전반적으로 돌아보고,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극의 주된 흐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늘 바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느라,주변을 미처 돌아보지 못한 것을 시청자들이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드라마의 의도가 맞아 떨어질 것 같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기억’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박태석이지만 드라마는 그의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태석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과 태석을 함께 풀어나가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아픔과 삶을 묵묵히 응원한다.

‘기억’의 제작사 측은 “박태석은 아들과의 갈등,전처와 후처,홀어머니 등, 평범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복잡한 감정에 쌓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라며 그가 밖에서나 집에서나 늘 많은 신경을 쓰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임을 암시했다.

관계자는 “드라마는 태석의 아들,부모님,부인의 관계를 통해 사회와 가족간에 겪을 수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라며 작품속에 내포된 의미를 전했다.

태석이 정진(준호)과 함께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동료간의 끈끈한 정을, 태석의 부인 서영주(김지수 분),전 부인 나은선(박진희 분)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애절하고 진실된 마음을 통해 진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긴다.

이러한 요소는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고,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합한 ‘무공해 웰빙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알츠하이머’ 를 소재로 다뤘던 드라마나 영화는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나타냈던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기억’은 같은 소재임에도, 인물간의 관계와 흐름에서 나오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곳곳에 배치해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환한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3월 중순. ‘기억’이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기억은 과연 어떤 것일까? 모두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따뜻하고 완벽한 ‘기억’이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은 18일 오후 8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n)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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