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진의 무비포유]일상 배경 속 가장 이질적인 영화 '오피스'-'연쇄 살인자의 일기'

기사 등록 2015-08-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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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영화 ‘살인자’, ‘이웃사람’, ‘우리동네’, ‘추격자’.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일상 속에서 섬뜩한 스릴러를 그려내며 공포를 조성했다는 점이다. 영화 속 살인자들은 평범한 외모를 갖고, 이웃들과 소통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갔지만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극악무도한 잔인함으로 무차별하게 살인, 관객들의 일상을 공포로 몰고 갔다.

이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이질적인 곳이 아닌 일상 속에서 베어나는 공포심을 선사한다. 올 하반기 개봉작 ‘오피스’와 ‘연쇄 살인자의 일기’ 또한 그 괘를 같이 한다. 또 하나의 섬뜩한 스릴러 영화로 일상을 두려움으로 떨게 만들 이 영화들은 어떤 익숙한 공간에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할지 분석해본다.


오피스
9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오피스’는 기본적으로 영화 속 배경부터 ‘사무실’이라는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한다. 그동안 상당수의 공포물이 폐허, 폐교, 폐공장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장소를 다뤘던 반면에 ‘오피스’는 그런 익숙한 틀을 뒤집었다. ‘오피스’는 기존 스릴러가 지닌 진부한 설정에서 벗어나 이례적인 장치로 참신함을 주고 있다.

영화 속에서 일상성을 깨뜨리는 모습은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시계 소리, 전화벨 소리, 노크 소리,키보드 소리 등 우리가 삶 속에서 늘 듣고 접하는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소리들이 어느 순간 소름끼치는 음성으로 다가온다. 이런 소리들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은 극도의 공포감을 일으킨다. ‘오피스’는 관객들을 시종일관 불편하게 만든다. 관객들이 기억하고 있는 일상적인 기억들을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극적인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이는 장르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서스펜스이자 ‘오피스’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연쇄 살인자의 일기
9월 17일 개봉하는 영화 ‘연쇄 살인자의 일기’의 주인공 ‘피에르’는 역시 훤칠한 키,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 여기에 편찮은 아버지를 정성스럽게 돌보며 성실한 남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모습은 10년동안 21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그는 불특정 다수를 표적으로 삼고 있어 영화는 일상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연쇄 살인마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파고드는 두려움과 공포로 시선을 압도하는 ‘연쇄 살인자의 일기’는 손에 땀을 쥐는 스릴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오피스'와 '연쇄 살인자의 일기'는 가장 일상적이기 때문에 가장 이질적인 공포감을 자아낼 수 있는 작품. 화제작으로 주목받으며 2015년 하반기 영화계에서 어떤 돌풍을 몰고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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