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화려함 속 아쉬운 '옥에 티'

기사 등록 2011-07-26 23:2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크기변환__8065sre2-vert.jpg
[이슈데일리 속보팀]화려한 전투 장면으로 포탄을 연 '계백'이 세밀한 연출의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5일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계백'은 1회부터 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황산벌 전투를 그리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전투 장면에서 몇몇 아쉬움을 남기며 본편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새카맣게 탄 얼굴에 한껏 헝클어진 머리로 전투를 앞둔 계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하지만 그런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계백과 그의 휘하 장수들이 착용한 갑옷은 막 꺼낸 듯 지나치게 깔끔한 모습을 선보여,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첫 화에 그려진 전투가 백제 결사대와 신라군이 맞붙는 다섯 번째 전투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전장의 가장 앞에서 용맹하게 싸우는 계백과 휘하 장수들은 깔끔하기보다는 전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백전노장의 갑옷을 입고 있었어야 했다.

이와 함께 전투 장면에서는 영화 '300'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백제 결사대의 불화살 공격과 화약을 이용한 공격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것 또한 다소 부족한 CG 효과로 기대했던 만큼 표현해내지 못했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CG 화면과 다르게 직선으로 날아온 화살에 맞고 쓰러지는 등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다.

또 당시 66세의 노인이었던 김유신으로 분한 박성웅은 나이가 믿기지 않는 외모로 등장했다. 이는 황산벌 전투를 소재로 다룬 영화 '황산벌'에서 김유신 역으로 분한 정진영이 백발의 노인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계백'은 이런 아쉬움에도 300여명의 보조출연자가 동원된 대규모의 전투 장면을 비롯, 본편에서 차인표를 필두로 오연수, 안길강 등 명품 조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속보팀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