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황태자 루돌프' 민영기 "제대로 된 악역은 처음..기대해도 좋다"

기사 등록 2012-10-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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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캐스팅 된 가운데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10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는 ‘황태자 루돌프’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타페 수상 역을 맡은 민영기는 이날 안재욱 신영숙 박은태 등 출연 배우들과 작품 속 몇 장면을 소화해냈다.
 
그가 맡은 타페 수상은 황태자인 루돌프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음모와 계략을 통해 그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사악한 캐릭터다. 아울러 루돌프와 그의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가 겪는 갈등의 중심에서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민영기와 더불어 뮤지컬 배우 조휘가 더블 캐스팅됐다.
 
현장 공개를 마친 민영기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악역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며 “게다가 ‘모차르트’에서는 유쾌한 악역이었지만, 이번 ‘황태자 루돌프’에서는 제대로 악역이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더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개막까지 20여일이 남은 상황이지만, 지금도 연구하고 있다”며 “표정과 노래, 말하는 법 등을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잭 더 리퍼’ ‘삼총사’ 등 흥행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극에 완성도를 높인 민영기는 이번 역시 한층 안정된 연기로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민영기는 타페 수상이라는 역할을 두고 “우선 ‘절제’를 해야 할 것 같다. 표정과 행동 만으로도 차가운 면모가 드러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탱고와 왈츠를 소화해야 하는 부분 역시 잘 살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잭 더 리퍼’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와 관련해 “‘잭 더리퍼’의 일본 공연으로 대단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다. 일본에 다녀온 뒤 ‘황태자 루돌프’의 연습에 합류했는데, ‘잭 더 리퍼’에서 호흡을 맞췄던 (안)재욱이 형이 있어서 굉장히 힘이 된다”면서 “사실 형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민영기는 “사실 ‘황태자 루돌프’는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올 겨울, 관객들의 가슴 깊이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태자 루돌프] 포스터_EMK.jpg
 
‘황태자 루돌프’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천국의 눈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해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제작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극장협회(VBM)가 의기투합했다.
 
유럽 역사를 놀라게 한 실존 사건에 기반을 두고, 루돌프라는 황태자와 마리 베체라의 비운의 관계를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풀어냈다. 앞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 등에서 공연된 바 있다.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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