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장인정신 돋보이는 멋 ‘또 다른 볼거리’

기사 등록 2011-08-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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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에서의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진 고증과 스태프들이 장인정신을 발휘한 소품, 의상, 세트장이 눈길을 끈다. 이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액션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했으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숨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활 액션을 그리는 ‘최종병기 활’의 소품과 의상, 세트장은 철저한 고증과 섬세함을 바탕으로 완벽을 추구했다. 특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활은 대한궁술원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의 전통 활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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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활의 색을 달리하고, 가죽을 덧대거나 메시지를 새겨 활을 사용하는 극중 캐릭터의 개성을 녹였다. 아울러 화살 역시 붉은 깃털이 돋보이는 남이의 ‘적우’와 부채꼴 모양의 화살촉이 특징인 ‘육량시’ 등 색다른 활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청나라 정예부대(니루)가 사용하는 쇠뇌, 철퇴, 도끼 등은 엄청난 크기와 해골 모양의 디자인을 사용해 그 생김새부터 청나라 군이 지닌 강인함이 묻어나 시선을 끈다. 더불어 파트너 강두와 갑용이 사용하는 ‘소좆매’는 과거 태형을 할 때 사용됐던 무서운 물건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실용성과 위트를 갖춘 무기로 재탄생했다.

또한 의상 역시 고증과 멋의 조화를 표현해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종병기 활’의 의상팀은 세밀하고 정확한 고증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각종 사료들을 비롯해서 조선의 의상을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가깝도록 제작하는 한편, 청나라 의상은 직접 중국 현지 박물관 조사 등을 통해 실제 당시 의상들을 살펴본 뒤 이를 작품 속에 반영했다. 이에 청나라 고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주요 의상들을 중국 소쩌우에서 특별제작 및 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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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세트장 역시 섬세함이 묻어난다. 서군이 남이에게 자인과의 혼인 허락을 구하는 청루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인 ‘평양검무’와 바닥에 그려진 큰 벚나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술팀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도르곤 막사는 청나라의 현신이라 할 수 있는 몽고족의 원형 천막을 본 땄으며, 실내는 화려한 소품으로 장식해 청나라 왕자의 공간다운 화려함을 살렸다.

이처럼 ‘최종병기 활’은 새롭고 강렬한 액션은 물론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작은 부분 하나까지 당대의 것을 고스란히 살린, 그야말로 한층 진보한 리얼한 액션 사극을 지향한다.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에게 소중한 누이를 빼앗긴 조선 최고의 신궁이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의 전쟁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리는 ‘최종병기 활’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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