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사돈의 팔촌'-'초인' 인디멜로, 영화계 단비될까
기사 등록 2016-05-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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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멜로 영화를 접하기는 무척 어렵다. 이러한 정황에는 다양한 이유와 조건이 존재할 것이다. 우선 가장 큰 요인은 ‘멜로 영화로는 성공이 어렵다’라는 인식. 영화를 만들어봐야 잘 팔리질 않으니 애초에 투자가 잘 안되고, 투자가 잘 안되니 만들어지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로 인해 멜로 영화의 설 자리가 차츰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배우 김고은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멜로 영화를 너무 하고 싶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무척 드물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멜로 영화계의 씁쓸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터널 선샤인’의 흥행에 잇따른 ‘비포 선라이즈’, ‘500일의 썸머’ 등의 외화 재개봉 추세를 따라가다 보면 영화 팬들의 멜로 영화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멜로 영화계의 가뭄 속에서 단비 같은 인디 멜로 영화들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다. 그 주인공은 영화 ‘초인’과 ‘사돈의 팔촌’.
5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차례로 개봉한 ‘초인’과 ‘사돈의 팔촌’은 설레는 청춘들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 독립영화라는 이 작품들의 성격에 너무도 잘 부합하는 영화의 소재는 멜로 영화를 기다렸던 이들에게 그 등장만으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초인’은 앞서 여주인공인 김고운이 배우 김옥빈의 동생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초인’은 청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영화. 고등학생 체조 선수 도현(김정현 분)이 말썽을 부려 일하게 된 도서관에서 신비로운 소녀 수현(김고운 분)을 만나며 전개되는 청춘성장로맨스다.
이 작품은 포스터와 예고편만 접해도 영화의 분위기가 한 눈에 전해진다. 산뜻하고 청량한 여름날을 배경으로 해사한 배우들의 얼굴이 더해지며 ‘싱그러움’이란 단어를 형상화한 듯한 ‘초인’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드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사돈의 팔촌’은 그 제목의 재기발랄함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다. 어린 시절 서로의 첫사랑으로 강렬히 기억에 남은 사촌 남매 태익(장인섭 분)과 아리(배소은 분)가 20대가 돼 재회하며 나누는 아슬아슬한 감정을 그려낸 작품. 첫사랑의 설렘, 그리고 20대 청춘의 고민과 사랑을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젊은 독립영화’로 불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초인’이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 풋풋함이 인상적이라면 ‘사돈의 팔촌’은 20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은 보다 현실적이고, 있는 그대로 지금 이 시대 20대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집중하는데 그만큼 청춘의 사랑을 인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가 지나온 한국영화계에는 이미 ‘8월의 크리스마스’가, ‘번지점프를 하다’가 또 ‘클래식’이 있었다. 한국영화계의 지난날에 이런 명작이 존재했듯, 앞으로의 영화계에서 이 작품들 못지않은 멜로 영화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사랑은 그 어떤 시대에도 만고불변의 모티프다. 이토록 험난하고 지친 현실 속 관객들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려 줄 멜로 영화가 그 고된 길에도 불구하고 사라지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초인’과 ‘사돈의 팔촌’에 그 서투른 존재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은 이유다.
(사진=㈜대명문화공장,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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