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안내서]재난 드라마 ‘터널’ vs 스포츠 실화 ‘국가대표2’
기사 등록 2016-08-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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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이번 주엔 무슨 영활 볼까? 시간은 없는데 신작은 쏟아지고...’ 영상으로 예고편을 접해도 감이 쉽게 잡히지 않을 때, 글로 기자들의 간략한 작품 평을 참고해보는 것도 나름의 지름길. 이 글은 ‘극장을 여행하는 관객들을 위한 안내서’가 될 수도, 내가 느낀 바를 비교해보는 소규모 뒤풀이장이 될 수도 있겠다. <편집자 주>
이번 주 ‘박스오피스 안내서’에서는 ‘터널’과 ‘국가대표2’를 다뤄 보겠다. 두 영화는 같은 날인 지난 10일 개봉한 한국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터널’은 전작 ‘끝까지 간다’(2013)로 풍자적 유머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을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김성훈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대형 터널을 지나던 중 갑작스레 터널이 무너지며 그 안에 갇히고 만 주인공 정수(하정우 분)의 생존기를 다루며 폐쇄 공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점차 변해가는 바깥 구조상황 양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의 중심에는 배우 하정우가 자리했으며, 구조대장 대경 역으로는 오달수, 아내 세현 역으로는 배두나가 분했다.
‘국가대표2’는 ‘국가대표’(2009, 감독 김용화)의 맥을 잇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땀 어린 훈련기이자 감동 실화다. ‘슈퍼스타 감사용’(2004)으로 스포츠 드라마 장르에서 장점을 드러낸 김종현 감독이 이번에는 지난 2003년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 과정을 담아냈다. 에이스 지원 역으로는 배우 수애, 감독 강대웅 역에 오달수, 전 쇼트트랙 선수 박채경 역에 오연서, 그 밖에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이 한 팀을 꾸려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재연했다.
지금 계절인 여름처럼 뜨거운 사투가 돋보이는 ‘터널’과 ‘국가대표2’. 상황이 만들어내는, 그리고 상황을 개척하려는 싸움 속에서 인간 내면을 있는 그대로 펼쳐낸다는 점까지는 비슷한 성격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향과 공간의 개방성,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수 등은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한해선 기자>
# 터널
연출력-‘끝까지 간다’로 입증된 김성훈 감독의 사회적 풍자가 이번 작품으로 절정에 달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오랜 진행이 자칫 루즈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중간 중간 기발한 상황극이 무릎을 탁 치게끔 만든다. 특히 퍼그 한 마리는 신의 한 수였다.
연기력-하정우의 하드캐리. ‘더 테러 라이브’의 하정우에서 능청미가 더해졌다. 오달수와 배두나의 활용이 기대만큼 못 미친 점은 꽤나 아쉽다.
감성지수-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또 내가 먹는 게 먹는 게 아니야
한줄평-아이러니한 유머로 몰입케 하는 김성훈 감독의 노선이 명확해졌다.
# 국가대표2
연출력-스포츠 드라마가 펼칠 법한 모범적 전개 과정을 잘 따랐다. 간혹 맥이 끊어지는 유머는 굳이 넣어야 했을까 싶다.
연기력-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진지희는 딱 기대만큼의 캐릭터 표현. 예상치 못했던 김예원의 통통 튀는 연기가 인상 깊다.
감성지수-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니 눈물 흘릴 수 없을 것. 기성세대에게 더욱 유효할 감성
한줄평-스포츠가 가진 희로애락의 현실적 접근
<성찬얼 기자>
# 터널
연출력-김성훈의 장기인 복선과 회수. 그리고 폐쇄된 공간을 활용하는 미장센
연기력-믿고보는 배우 트로이카. 다만 진지한 오달수는 호불호 동반.
감성지수-유머러스한 비극, 혹은 속쓰린 희극을 원한다면 딱.
한줄평-때로는 뻔하게 때로는 남다르게 펼쳐지는 삶의 축소판.
# 국가대표2
연출력-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다르다...?
연기력-캐릭터와 일체된 배우들.
감성지수-펑펑 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한줄평-조금만 더 전후반이 잘 섞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승규 기자>
# 터널
연출력-터널에 갇힌 하정우의 희로애락과 김성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의 조화
연기력-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감성지수-웃음과 슬픔의 절묘한 조화
한줄평-지극히 현실적이어서 피부에 더 와닿는 영화
# 국가대표2
연출력-후반부 경기장면에 주목해야 한다. 현실감 넘치는 생생함이 극장까지
연기력-배우 수애의 연기력에 한번 더 시선 집중
감성지수-스포츠가 줄 수 있는 감동을 시원하게 표현해낸 영화
한줄평-배우들의 연기력도 아주 좋고 감동도 있다 그리고 하키라는 스포츠의
역동성을 스크린에 잘 표현해냈다
<양지연 기자>
# 터널
연출력: 터널 속 고립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쉽게 와 닿지 않을 법한데도 설정이나 전개에 모난 구석이 없어 납득이 간다.
연기력: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극중 깜짝 등장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무언가’도 열일.
감성지수: 억지스럽지 않은 슬픔. 한없이 절망 속에 빠지려다가도 갑자기 들이닥치는 웃음이 자연스럽다.
한줄평: 감독 김성훈과 배우 하정우의 만남만으로도 의미 있는 영화. 감독의 전작에 비해 훨씬 대중적이다.
# 국가대표2
연출력: 뻔한 웃음코드가 들어가 있긴 했지만 경기장면이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연기력: 주조연 배우들부터 특별출연한 배우까지 모두 훌륭하게 자기 몫을 소화해 눈물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감성지수: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포츠와 분단의 아픔이 절묘하게 만나 시너지를 더했다.
한줄평: 특별하지는 않지만 모두에게 항상 필요한 영화. 시원한 감동이 있다.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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