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재심’ 정우X강하늘X김해숙X한재영, 뜨거운 시너지 폭발
기사 등록 2017-02-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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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이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으로 재해석됐다. 이번에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한 고발 측면에서 한 층 면밀히 당사자들을 분석했다.
2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김태윤 감독,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재심’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
이 영화는 지난해 무죄판결로 세간의 이목을 끌어 모은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최 씨는 당시 15살이던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 7분께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택시기사 유모(당시 42) 씨와 시비 끝에 유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 확정된 후 2010년 출소했다. 모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의 허술한 약점을 파고들어 나태한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범죄자로 몰아넣은 소름끼치는 사건. 무려 10년의 복역기간을 모두 채우고 무고를 입증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재심’은 무엇보다 고발성 영화라고만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로 직격탄을 날렸다면, ‘재심’은 사건을 다룸과 동시에 인물 개개인의 심리상태, 서로의 만남을 통한 발전을 그리며 묵직한 여운과 휴머니즘을 이끌어낸다. 결국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를 인간 내면을 통찰해 일상 속에서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그렇기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가 가슴 깊숙이 와 닿는다. “단지 문제작으로 비춰지기보다 관객들이 몰입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구성과 스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태윤 감독의 의도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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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러한 부조리와 인물 내면을 동시에 뜯어 살피는 과정의 소화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는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의 열연으로 완벽하게 메워졌다. 특히 정우와 강하늘의 투톱 조화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케미스트리를 형성, 관객들에게 강한 흡입력을 일군다. 그토록 충무로가 극찬하는 이유가 입증되는 순간이다.
강하늘은 극중 10년을 살인자로 살아온 청년 현우 역을 맡아 119분간 줄곧 호소와 악에 받친 격분을 쏟아낸다. 쉼 없는 폭발로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감정소모가 큰 작품이 될 터인데, 단 한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충실하게 연기해낸다. 전작 ‘동주’에서 보인 올곧고 서정적인 윤동주 시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다. 현우를 만난 후 불타오른 정의감으로 변론에 나선 이준영 변호사를 연기한 정우는 특유의 안정적인 호흡으로 생활밀착형 연기를 펼친다. 특히 세속적 접근으로 현우를 대한 초반부터 그에게 동정심을 품은 후 뜨거운 정의를 호소하는 사람 냄새나는 변호사로 성장하는 태도 변화까지 폭넓게 소화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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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억울하게 아들 현우와 10년간 생이별 했던 엄마 순임 역을 맡았다. 얼핏 이제까지의 역할과 큰 차이가 있을까 싶던 의구심은 등장 초반부터 곧바로 사그라진다. 서해에서 갯벌 일을 하는 시각장애인으로 분한 김해숙은 억척스러우면서도 강인한 면모와 더불어, 이면으로 아들의 억울함에 가슴 사무치는 연기를 통해 진심과 감동을 전한다. 최근 영화들에서 불고 있는 숨겨진 연기파 배우의 신스틸러로의 탄생이 ‘재심’에서도 예상된다. 바로 경찰 백철기 역의 한재영이다. 폭력으로 현우에게 증거 없는 자백을 유도해 목격자를 살인자로 둔갑, 10년 감옥살이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사회 구조적 허술함을 악용하는 이 인물은 한재영의 외모부터 열연으로 다져져 실제와 헷갈릴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재심’은 ‘잔혹한 출근’(2006), ‘또 하나의 약속’(2013)에 이은 김태윤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전해졌듯, 김 감독은 암울한 사회 현실을 고발함과 동시에 휴머니즘을 중점으로 이번 영화를 탄생시켰다.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영화의 경쾌하고 묵직한 톤을 고루 넘나들며 진심을 전달한다. 장면의 집중도, 이음새가 다소 흐트러진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의 뜨거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는 그간의 사회 고발 영화 ‘도가니’ ‘변호인’ ‘부러진 화살’ 등과 또 다른 차원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오는 16일 개봉.
(사진=’재심‘ 포스터 및 스틸컷)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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