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대종상] "나눠갖기", '관상'-'7번방' 분배 '누굴 위한 잔치?'

기사 등록 2013-1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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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제 50회 대종상 영화제가 모두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공정성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는만큼 이번 시상식에서는 고른 분배에만 치중하며 정작 영화제의 의미는 살리지 못했다.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는 11월 1일 서울 여의도 KBS2홀에서 열렸다. 당초 생중계 에정이었으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중계로 인해 녹화중계되는 고욕을 치렀다.

지난 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무려 1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상을 싹쓸이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대종상은 이번 시상식에서 '적절히 나눠주기' 방법을 적용했다.

주 타깃은 '7번방의 선물', '관상'이었다. '7번방의 선물'은 기획상, 시나리오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싹쓸이했다. 남우주연상 역시 류승룡이 수상하며 4관왕에 성공했다.



'관상' 역시 의상상, 하나금융그룹 인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하나금융그룹 인기상에는 이정재가 남우조연상에는 조정석이 올랐고, 한재림 감독은 감독상을 안았다. 송강호는 류승룡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영화제의 대미인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각각 1000만, 900만 관객을 돌파한 올 한해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것이다. 대종상은 '행복은 흥행순이다'라는 공식이라도 세운 듯 '관상'과 '7번방의 선물'에 적절히 상을 분배하며 '공정성 논란'이라는 오명을 씻었다.

이에 반해 '늑대소년', '신세계', '은밀하게 위대하게', '베를린'등은 상대적으로 고배를 맛봤다. 조성희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송중기의 열연으로 호평 받은 '늑대소년'은 장영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신세계'역시 음악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으며,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은 조명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전지현, 하정우, 한석규 등 배우들은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다.

이처럼 대종상은 지난해 천만 영화 '광해'에 상을 몰아줬던 것과 마찬가지로 '관상'과 '7번방의 선물'등 관객수에 집착한 시상 방식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신인남우상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신인여우상 서은아('짓')

▲신인감독상 정병길 ('내가 살인범이다')
▲의상상 신현섭('관상')
▲미술상 앙드레넥바실('설국열차', 대리수상)
▲음악상 조영욱('신세계')
▲기술상 손승현('타워')
▲하나금융그룹 인기상 이정재('관상')

▲영화발전 공로상 황정순-촬영감독 정일성
▲남우조연상 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 장영남('늑대소년')
▲조명상 김성관('베를린', 대리수상)
▲편집상 최민영 김창주('설국열차')
▲촬영상 최영환('베를린', 대리수상)
▲기획상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상 이환경('7번방의 선물')
▲심사위원 특별상 갈소원('7번방의 선물')
▲감독상 한재림('관상')

▲남우주연상 류승룡, 송강호('7번방의 선물', '관상')
▲여우주연상 엄정화('몽타주')
▲최우수작품상('관상')

 

양지원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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