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검사외전’ 강동원의 사기꾼 변신 '재미교포, 서울대생, 검사까지!'

기사 등록 2016-02-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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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매일을 살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 ‘검사외전’ 속 강동원은 사기꾼으로서 이 꿈을 실현한다. “사기란 말이야, 내가 되고 싶은 그 사람이 되는거야.” 사기에 대한 확고한 철학까지 있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의 변신을 자세히 살펴본다.

한치원은 살인 누명을 쓴 검사 재욱(황정민 분) 덕분에 감옥에서 나가게 된다. 재욱은 감옥안에서 치원을 이용해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 한다. 하지만 치원의 앞길에는 깡패, 검사, 경찰과 같은 적들이 도사리고 있다. 치원은 이 같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미교포, 서울대생, 검사로 변신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유학생

한치원이 내 남자라면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한치원은 극중 펜실베니아 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는 엄청난 허풍을 아주 당당하게 떨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화려한 제스쳐와 미숙한 한국어 능력은 기본. 그는 모든 말에 “하우 얼유?” “아이 러브 벌즈”와 같은 기초적인 영어를 섞어 능청스럽게 재미교포 흉내를 낸다. 그의 여자친구 김하나(신소율 분)가 그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한다. 한치원이 너무 잘생겼고 또 사기를 치는 순간만큼은 실제 한치원의 모습보다도 더 진실돼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생

아무래도 미국인 명문대생 연기는 조금 지친다. 그래서 한치원은 서울대 학생이 되기로 결심했다. 한치원은 아주머니들에게 “아, 그 관악구 쪽에 대학교 다녀요”라는 멘트와 함께 명문대생스러운 수줍은 미소를 날린다. 또 그는 서울대생 선거운동원으로 둔갑, 현란한 춤스텝으로 선거 유세 현장 분위기를 띄운다. 결국 아주머니들이 “어머머 이 학생 공부까지 잘하네”라고 하는 말 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주머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한치원의 두뇌는 가히 서울대급이다.



#검사

한치원이 서울대 법학과 동문회에 검사로 등장한다. 그는 이미 수백 번은 동문회에 와봤다는 포스로 동문회장을 휘젓고 다닌다. 한치원은 원로 선배들에게 90도로 인사하기, 와인 나눠 마시기, 휘문고등학교 동문이라고 속이기 등 다채로운 사기 행각을 벌인다. 전과 9범이라는 화려한 스펙덕분일까. 그는 검사들 속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지적인 금속 뿔테와 완벽한 수트 핏은 그를 진짜 검사보다도 더 검사처럼 보이게 한다.

한치원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골탕 먹이지만 왠지 얄밉지가 않다. 강동원과 꽃미남 사기꾼이라는 조합이 망하기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강동원이 섹시한 사기꾼 그 자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프로페셔널한 사기꾼으로 돌아온 강동원이 관객들의 마음도 자유자재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속보팀 csy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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