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손가락', 매회 음모-계략-누명 난무 '진부하네'

기사 등록 2012-09-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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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매회 음모와 복수, 팽팽한 신경전이 난무한다. SBS 주말극 '다섯손가락'의 이야기다.

9월 8일 오후 방송된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는 철저하게 두 얼굴로 살아가는 영랑(채시라 분)와 아들 인하(지창욱 분)와 지호(주지훈 분)의 상반된 모습이 담겼다.

인하는 하교수(전국환 분)와 우연히 미술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모로 잘 통하는 두 사람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하교수는 인하에게 좋은 감정을 느꼈다.

그 시각 하교수를 만나러 간 지호는 연구실에 흩어져 있는 악보들을 정리, 비밀금고에 넣어둔다. 이 모습을 다른 학생이 보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고, 앞으로 일어나게 될 불길함을 예고했다.

지호는 앞서 퀵서비스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과 부딪혔고,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은 떨어진 악보를 들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짜여진 음모에 넘어가 누명을 쓸 인하의 모습이 뻔히 보이는 대목.

예상대로 이후 지호는 악보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게 됐다. 그에게 누명을 씌운 장본인은 영랑. 그는 하교수의 신곡 악보를 입수, 잡지사에 제보를 했다.

때아닌 악보 유출에 하교수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지호는 꼼짝없이 악보 도둑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영랑이 교수실 앞에 설치된 CCTV까지 조작했기 때문이다. 영상 속에는 진범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후 방에 들어가는 지호의 모습만이 담겨있었던 것.

하교수는 지호를 향해 "음악계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고, 실망감은 고스란히 고소까지 이르렀다. 이로써 모든 일은 영랑의 계획대로 움직이게 됐다. 지호는 유교수의 신임을 잃었고, 반면 인하는 새로운 후계자 자리를 꿰차게 될 기회를 얻은 셈이다.

계속되는 음모와 계략, 억울한 누명을 쓰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빠른 전개와 파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끈 극 초반에 이어 성인 연기자들로 탈바꿈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극적인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어 진부하다는 평이다.

방송 말미 누군가의 음모 속에 자신이 당하고 있음을 눈치 챈 지호가 범인의 행적을 쫓던 중 이상한 기운을 감지, 극이 곧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만들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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