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취한건 아니고’ 영지, ‘이제 용기 내 보려고요’
기사 등록 2016-06-0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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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 무렵. 시원한 매력을 지닌 가수 영지를 만났다. 그는 전 버블시스터즈의 멤버로 처음 가요계에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영지는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대중들의 변덕스러운 성향도 있었을 터. 하지만 이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신곡 ‘취한건 아니고’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는 영지의 솔직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첫 질문은 당연히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대한 이야기였다. ‘백세인생’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한 영지는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김장훈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의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관객들은 ‘영지가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영지에게 낯설었던 것 같다.
“방송 후에 댓글들 보며 응원글이 많더라고요. 반갑다는 애기도 있었고 처음 알았는데 계속 보고싶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것들에 힘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이 팬클럽 5명이 다 인줄 알았거든요. 1 라운드때부터 영지 아냐 이런 반응이었는데 지인들이 전화와서 ‘너냐’라고도 물어보고 심지어 ‘근데 웃긴게 생각보다 너라는 걸 아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어요.(웃음)”

사실 영지는 MBC ‘무한도전’ Mnet ‘보이스 코리아 2’ 등에 출연 당시 털털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기자가 만나본 영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상처도 많이 받은 섬세한 사람이었다.
“지금도 전 버블시스터즈라는 수식어가 따라오고 있는데 버블시스터즈로 활동 당시 23살 미숙했었습니다. 언니들도 노래를 너무 잘했고요. 이후 버블시스터즈에 탈퇴 이유도 제가 노래를 너무 못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대책없이 탈퇴한 뒤에 2~3년 동안 노래 연습만 했던 것 같습니다. 솔로로 나왔는데 버블시스터즈라는 이름에 누가 되기도 싫어서요.”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 이러한 속내가 있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쿨해 보였던 영지에게도 본인의 노래에 자신감이 없었던 시절이 자리했었다. 영지는 그동안 방송을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카메라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어요. 방송에 노출이 되는 부분은 오히려 안좋기도 했습니다. 버블시스터즈때도 흑인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게 조금 편했고 이번 복면가왕 때에서도 복면을 쓰니까 좋았어요.”

영지는 카메라 노출에 대한 부분이 부담스럽게 작용된 것 같았다. 데뷔 초 솔로로 혼자 무대에 오르는 어리숙했던 소녀에게 이는 트라우마로 어느새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지만 영지는 ‘복면가왕’ 출연 이후 많은 것이 바뀌어졌다고 털어놨다.
“복면 쓰고 하니까 할 수 있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아직은 방송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부담감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뭔가 후련해지고 가벼워진 느낌? 가면을 벗었을 때 지금까지 살아오며 힘들었던 것들을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어요(웃음). 방송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노래하는 사람으로써 큰 시작이라고 한 게 정말 진심이었습니다.”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말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인터뷰인가 싶을 정도로 유쾌한 대화를 이끌어 갔다. 영지는 이번 신곡 ‘취한건 아니고’에 대해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녹음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노래를 못 불러야 된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게 주인공의 상황이 목이 메여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술도 취했고.(웃음) 저도 목이 메여서 노래가 안 나와야 된다고 느꼈거든요. 가르치는 걸 오래 하다 보니까 막상 녹음할 때 ‘틀리지 말아야 겠다’ ‘잘 불러야 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적이 많아요. 그런데 이 노래는 드럼도 없고 피아노랑 기타만 나오는 노래인데 이 노래 할 때 만큼은 음정이 틀리거나 혹은 음 이탈, 이런 걱정 없었어요. '진심이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천상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지는 음악에 대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는 더욱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빠져 있다는 노래에 대해 얘기하며 “이 노래 듣다가 거미, 화요비랑 내 방에서 셋이 같이 울었어요”라고 말하는 등 재밌는 에피소드도 말해줬다.
버블시스터즈로 데뷔 후 13년차. 영지는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고 예능, 음악 프로그램 등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가리지 않고 출연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중들에게 영지는 어떠한 가수로 남고 싶을까.
“저라는 사람이 음악으로 기댈 곳이 됐으면 좋겟어요. 영지라는 사람이 대중들에게 궁금하기보다는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을 할 때도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연을 하는 도중에도 노래를 들려주는 이야기보다 노래와 이야기를 조금 주고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웃음).”
같이 함께 해온 팬들도 어느 순간 친한 동생, 친구가 돼버린다는 영지. 현재 그는 포장마차, 클럽 등도 운영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한순간도 음악과 팬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고 있다. 가수가 천직이고 노래하는 사람이라 행복하다는 영지의 모습에 밝은 웃음만이 남아있기를 기대한다.
(사진제공=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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