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박시후, ‘공주의 남자’로 대상 거머쥐나

기사 등록 2011-12-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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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박시후가 2011년 KBS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지난 여름 방영을 시작한 KBS2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데 이어 올 한해 최고의 연기력을 펼친 배우에게 선사하는 대상의 영광을 안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공주의 남자’는 실제 조선시대 역사 속 계유정난의 전후를 배경으로,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 세령(문채원 분)과 김종서(이순재 분)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로맨스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역사 속 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은 물론 배우들의 호연이 극에 몰입도를 높이며, 흥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시후는 이른바 ‘앓이열풍’에 동참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그는 극중 권력가인 김종서의 막내아들로 수려한 외모에 타고난 지적 능력, 자존감과 담대한 배포를 지닌 거침없는 진정한 사내 김승유를 연기했다.
 
박시후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계유정난 당일 눈앞에서 아버지 김종서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 절규와 오열 연기로 비극적 운명을 고스란히 전했다.
 
또 그가 이끌어낸 ‘공주의 남자’의 뜨거운 인기는 파트너 호흡을 맞춘 세령 역의 문채원과의 애절한 로맨스가 큰 몫을 차지했다. 극중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박시후와 문채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위한 희생정신을 발휘,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6일 방송이 종료된 ‘공주의 남자’는 방영되는 동안 계속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서는 등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얻었다. 그동안 보여준 연기와는 달리 개성적인 캐릭터로 열연한 박시후의 변신이 대중들에게 통한 것이다.
 
2011년 KBS 연기대상 후보로는 현재 방영 중인 ‘브레인’의 신하균과 ‘오작교 형제들’의 김자옥,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 그리고 종영된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또 박시후와 ‘공주의 남자’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김영철 등 쟁쟁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공주의 남자’의 성공과 시청자들의 호응도 면에서 박시후가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브레인’의 신하균 역시 막강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현재 방영 중인 상황이며, 시청률 면에서 ‘공주의 남자’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신하균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다는 의견으로 통일되지만 다양한 부문을 고려했을 때 박시후가 유력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순애보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기도 하고, 멋진 실장님으로 분해 좋아하는 여성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여성팬들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 단계씩 연기 스팩트럼을 넓힌 박시후가 ‘공주의 남자’ 속 승유로 연기대상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 기대가 모아진다.
 
‘2011 KBS 연기대상’은 오는 12월 31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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