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천재’ 뮤지션 장기섭,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음악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07-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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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가요계 ‘유성’에서 혜성처럼 다시 등장한 가수 장기섭을 만났다. 힙합, 알앤비, 발라드 심지어 재즈까지 편식없이 음악을 좋아하는 그는 미래가 기대되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장기섭은 ‘음악’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매순간마다 열의를 가지고 이야기했다. ‘음악’이라는 단어 자체가 장기섭에게는 특별해 보였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을 내비치는 장기섭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나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사주신 기타가 있었는데 어느날 악보집을 보고 기타로 연주하다가 노래를 자연스럽게 불렀었어요. 그때부터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네요(웃음). 기타 소리가 신기하기도 했고 일렉 기타 같은 것도 엠프와 연결해서 연주하니까 재밌었어요.”

장기섭은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가수를 하고 싶었던 계기에 대해 얘기했다. 기타소리가 그의 마음에 울림을 줬던 것일까. 그는 아직까지 지난날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들떠 있었다.

장기섭은 13살에 유성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음악적인 재능을 일찌감치 선보였다. 그의 음악성이 기타라는 악기를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했던 듯 장기섭이라는 사람이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었다. 그는 이후 자신의 미니 앨범 ‘첫사랑’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첫사랑’이라는 곡은 힙합 알앤비 곡으로 사랑에 대한 후회나 배신감에 대해 얘기하는 곡이에요. 가사 중에 ‘개나 줘버려’라는 센 가사도 있는 등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어요. 평소 연습할 때 발라드만 했다가 이젠 알앤비 셔플 리듬을 찾으려고 해야 하니까 조금은 힘든 것도 있었어요(웃음). 하지만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리듬에 익숙해지기 위해 꾸준히 연습했죠.”

장기섭의 미니앨범 ‘첫사랑’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섬세한 멜로디로 현대적인 사운드를 나타내고 있다. 장기섭은 발라드를 주로 노래하다 힙합 알앤비를 소화하는게 어려웠다고 얘기했지만 행복한 웃음을 보여줬다.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힙합 알앤비를 노래하는 것에 대해서도 즐겁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장기섭은 최근 힙합이라는 장르를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힙합을 많이 들어봤어요. 그레이, 사이먼 도미닉, 박재범이 있는 AOMG 힙합 레이블 쪽 음악도 듣고요(웃음). 힙합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는데 재밌는 것 같아요.”

장기섭은 이같이 힙합, 알앤비,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을 내비쳤다.

“음악장르가 되게 다양하잖아요? 한 장르에 국한돼 있는 것 보다 여러 장르에서 많이 해보고 싶어요. 중학교 때는 친구들이랑 밴드를 했었고 대학교 때에도 동아리 활동으로 밴드를 하면서 록도 많이 해봤어요(웃음). 나중에는 재즈 앨범도 한번 내고 싶어요. 제가 욕심이 조금 많아요(웃음).”

장기섭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앨범을 제작하고 싶다는 넓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와 어울리는 패기 넘치고, 열정 가득한 모습이었다.

“아직 피아노는 코드 정도를 치는 수준이고 기타도 파워코드 정도만 연주하는 수준이지만 포털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독학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웃음). 나중에 제가 작사 작곡해서 만든 앨범도 만들고 싶고 제 꿈들 중에 하나에요(웃음). 지금까지 냈던 음반들을 리메이크 앨범으로 제작하고도 싶고요.”

그는 마음 속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루프 스테이션 하나로 1인 밴드를 하는 모습을 동경하며 자신의 색깔에 맞춰 한걸음 나아갈 계획과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었다.

장기섭. ‘터에 불을 일으킬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에 맞게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 너무 행복하다는 장기섭이 앞으로 가요계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주목해야 될 순간이다.

(사진=알바트로스 엔터테인먼트)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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