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잼있게 미술읽기' ] 마르크 샤갈의 '도시위에서'
기사 등록 2011-07-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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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1918, Oil on canvas, 139x197 cm
[이슈데일리 박정은 미술컬럼 전문기자] '당신은 갑자기 나를 땅에서 끌어 올리며 당신도 뛰어오릅니다. 이 작은 방이 너무도 좁다는듯 우리 둘은 함께 아름답게 장식된 방 위를 떠올라 멀리 날아갑니다... 창밖에서 구름과 푸른하늘이 우리를 부릅니다.'
마르크 샤갈의 '도시위에서' 란 작품입니다. 작품속 두 주인공은 샤갈과 그의 사랑스런 아내 벨라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있던 샤갈은 1909년 스물 두 살 여름에 고향 비테프스크를 방문 하게 되고 아홉 살 어린 벨라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샤갈과 벨라는 러시아 유대인 구역에 같이 살고 있었지만 샤갈은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이었고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던 그녀는 모스크바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대규모 상회를 운영하는 상류층 집안의 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했으며 결국 신분의 차이를 뛰어 넘어 결혼하였습니다.
싱그러운 녹색과 푸른색옷을 입고있는 하늘을 나는 연인들은 회색배경위로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연인들의 발 밑에 샤갈의 고향마을인 '비테프스크' 풍경이 펼쳐집니다
소박한 목조건물과 멀리 보이는 정교회 대성당,나무 울타리가 정겨움을 더해주고 그 울타리 옆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일을 보는 남자에게서 샤갈이 삶을 대하는 여유로운 시선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남자의 엉덩이는 같은자세 그대로 muslc 에서도 등장합니다. 마치 도시위에서와muslc은 한작품속에 있으며 이남자 또한 어떤 시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사랑하는 두 남여가 하늘을 나는 도시밑에 있어 보이기도하고 muslc 속 악사가 연주 하는 도시 밑에서 볼 일을 보는듯도 합니다. 이것또한 샤갈의 작품을 보는 재미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샤갈의 그림들을 보면 달콤한 꿈을 꾸듯 행복해집니다. 샤갈이 그린 그림속 풍경으로 내가 들어가 그 어느곳에 자리잡고 한데 어우러져 그 속에서 나만의 꿈을 꾸게 만듭니다.
혁명의 소요 한복판에 있었음에도 불구 주변의 상황에 무관심해 보이며 무관해 보입니다 벨라와의 사랑에만 집중되어 있는듯 보입니다. 이 순간 세상의 다른 어떤것도 존재하지 않고 둘의 사랑만 존재하는듯 합니다.
어두운현실 이방인의 삶을 살아온 그는 자신의 암울한 현실을 사랑이라는 도피처를 통해서 안식을 얻고자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지금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꾸고 싶을때 특히 더 샤갈의 그림은 내마음의 구원같은 존재감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샤갈은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반 유대주의에 시달리면서 상처를 받아서 말더듬이가 될정도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 그가' 그림 그리는 시간이면 나는 왕좌만 없는 왕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어린시절부터 그림에 타고난 천재성이 있었습니다. 다른 예술분야에서도 소질이 많아서 바이올리니스트,무용수,시인이 되고 싶었던 감성이 풍부했던 아이였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감성들과 그가 사랑한 모든것들 특히 그의 고향 비데프스크와 그가 처음 만나면서부터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던 그의 사랑하는 아내 벨라 로젠펠트가 원동력이 되어 동시대의 어떠한 미술사조에도 속하지 않는 그만의 순수하고 동화같은 서정적인 색채에 꿈처럼 달콤하고 환상적인 그림을 표현해낼수 있었던것입니다.
샤갈의 그림들을 보면 도시위에서 하늘을 나는 연인들처럼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그림들이 많습니다. 비테프스크위에서 검은옷을 입은 남자도 파란배경속의부부에서 꽃다발을 든 남편도 muslc작품속 악사도 다위성채에서도 사람들도 말도 암소도 다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순수한 그의 감성은 동물들과 사람들을 같은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없이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의 이야기 입니다.
그는 고단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적 감성이 넘치는 동화같은 사랑의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꿈꾸고 있는 그 세계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여 다 함께 달콤하고 황홀한 행복을 나누길 원했던게 아닐까요.....?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

러시아의 작은 유대인 마을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난 프랑스화가. 1910년에는 파리에 진출하여 반 고흐와 야수파 화가들의 강렬한 색채에 영향을 받았으며 1911년에 앙데팡당 전에 출품, 베를린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함. 1917년 러시아로 돌아와 미술학교를 세웠으나 1922년 재차 파리로 이주함.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함.
1950년에 남프랑스에 정착할 당시 이미 20세기 미술의 거장으로 세계적 명성을얻음. 그는 유화,판화,벽화,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해 오페라하우스,미술관등 거대한 건축물의 벽화와천장화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예술활동을 펼침. 생존작가로서 최고영예인 루브르 미술관에 작품이 걸림.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생폴드파리에서 98세로 생을 마침.
박정은기자 pyk73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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