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역도요정 김복주' 서툴러서 아름다운, 우리의 청춘 '안녕'

기사 등록 2017-01-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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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안예랑기자]“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서툴러서 더 아름다운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 있다. 가진 게 없어서 두려울 게 없고, 뭐든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한 청춘. 24살의 나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래서 더 없이 완벽하다“

시청률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모두가 행복한데. 시청자들에게 마음 따듯한 이야기를 선물해주며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역도요정 김복주’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11일 방송된 MBC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에서는 김복주(이성경 분)의 마지막 성장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복주와 정준형(남주혁 분)은 다시 한 번 마음을 확인했다. 정준형은 김복주를 대신해 김창걸(안길강 분)의 수술 준비를 도왔다. 복주를 걱정하는 마음에 필사적으로 그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김복주는 연락이 되지 않는 정준형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 결국 김복주는 아버지의 수술 사실을 알게 됐고 정준형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김복주는 역도선수로서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며 진정한 국가대표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아버지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정재이(이재윤 분)와 고아영(유다인 분), 이선옥(이주영 분)과 조태권(지일주 분)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정난희(조혜정 분)는 특기를 살려 네일아트를 시작했다. 모두가 행복한 최종회였다.

2년이 지난 뒤 김복주와 정준형은 학교 교정을 거닐며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그 행복하고 찬란한 시간 속에서 정준형은 “2년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우리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를 건넸다. 드라마는 이렇게 앞으로도 계속될 두 사람의 아름다운 미래를 예고하며 막을 내렸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시청자들의 우려 속에 시작했다. 아직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한 이성경과 남주혁의 만남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또 역도선수의 진부한 사랑이야기로 흘러가지 않겠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드라마는 진부한 사랑이야기도 아니었고 불편하지도 않았다. 국가대표를 꿈꾸는 역도선수 김복주가 겪는 가슴 아픈 첫사랑, 가족애, 우정,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통해 김복주라는 인물의 성장을 그려냈다.

여기에 드라마는 따듯한 시선 하나를 더했다. 주인공 김복주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보내준 따듯한 시선은 김복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양분이 됐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얻은 밝은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해줬다.

복주가 받은 '할 수 있다'는 응원과 따뜻한 위로는 사랑에 아파하고 꿈 때문에 고민하는, 또 관계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드라마가 건네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였을까 ‘역도요정 김복주’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동시에 선사했다.

시청자를 응원하며 16회 동안 행복하게 역도를 들어 올렸던 김복주와 이성경은 이렇게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다소 낮은 시청률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모두가 행복했으니 드라마는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앞으로도 ‘역도요정 김복주’같이 우리네 청춘을 응원하며 희망의 메세지를 품고 있는 따뜻한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한편 ‘역도요정 김복주’의 후속으로 백진희, 정경호, 오정세가 출연하는 ‘미씽나인’이 오는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안예랑기자 yrang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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