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류준열 "'더 킹'으로 연기변신? 애쓰지 않았다"
기사 등록 2017-01-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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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류준열이 한 껏 더 멋있어졌다. 대한민국의 최고 미남 배우 조인성, 정우성과 함께 해도, 그들도 미치지 못할 류준열 고유의 존재감이 '더 킹'에 자리한다. 검사들 사이에서 조폭으로 엮이지만 검사보다 더 검사같은, 영화 속 아무도 지켜내지 않은 신의를 홀로 지킨다.
류준열의 가느다란 얼굴 선은, 그를 악인처럼 때론 선한 인물처럼 비춘다. 표정, 눈빛, 하나에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묘함이 '더 킹'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본인이 동경하던 선배들과 함께 스크린을 한껏 누빈 류준열, 유별나게 포근했던 1월의 겨울날 만난 그는 '더 킹'의 호조에 한껏 기분이 좋아보였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등 연출 때마다 흥행작들을 내놓는 한재림 감독과 류준열은 '더 킹'으로 만났다. 류준열에게 한재림 감독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본인이 그리고자 하는 그림이 명확한 감독님이시죠. 오히려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특이한 건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하세요. 컷에서 본인이 생각나는 음악들을 들려주세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재림 감독은 류준열에게 최두일과 같은 신의를 봤다. 어떤 배역을 입혀놔도 흔들리지 않을 배우라면서 류준열을 캐스팅한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한 바 있다.
"감독님이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을 보신 것 같아요. 느낌이 좋다고 해주셨어요. 써놓은 시나리오 중에서도 두일이 같은 느낌의 인물이 있는데 저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저 보고 하라는 건 아니고 어울린다고요.(웃음)."
류준열은 인터넷 방송 bj,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염전 주인집 아들, 천재 IT CEO,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츤데레 순정남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단 한 번도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다. 이번 최두일도 마찬가지. 하지만 류준열은 변화를 노리고 '더 킹'에 출연한 것은 아니었다.
목포 출신 깡패로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는데, 여기에도 부담을 갖지 않았다. 사투리보다 중요한게 두일의 진심이었기 때문.
"연기변신이라고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특별히 부담을 가지거나 애쓰려고 했던 부분은 없었어요. 사투리는 어차피 그 지역 사람처럼은 할 수 없으니까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어요. 사투리보다 감정이 잘 드러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투리 선생님도 크게 지적은 안하셔서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영화에서 최두일은 친구 박태수를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결단을 내린다. 이 결단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류준열과 최두일의 공통점이 있었다.
"여러가지 의문들을 선택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저는 선택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 안해요. 선택하고 나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껴요. 두일이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 인물이죠. 도망가는게 귀찮아서 수트 한 벌 맞춰 입고 죽으러가잖아요. 작위적일 수 있겠지만 그게 최두일 자체예요. 그게 최두일의 받아들이는 방식인거죠. 이 부분이 저와 두일이 비슷한 점 같아요."
조인성도 검사, 정우성도 검사, 배성우도 검사다. 여기에 혼자 깡패인 류준열. 이들과 함께 섞이기 위해 가장 염두한 것은 무얼까. 기존의 조폭의 전형적인 모습을 걷어내고 오히려 검사를 연구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두일이가 건달인데, 조폭 건달처럼 안보이길 바랐어요. 처음 오프닝 영상 기억하세요? 데칼코마니로 한국 현대사가 흐르잖아요. 조폭이 검사같아 보이는 순간이 있고, 검사가 조폭같아 보이는 순간들이 있죠. 오히려 전 레퍼런스를 검사로 잡았어요. 그들의 자세나 모습, 마지막 수트 의상도 그런 의미였다고 생각해요."

조인성은 예의바른 성격과 후배들을 잘 챙기기는 '사람 좋은 배우'로 유명하다. 조인성을 좋아하는 엑소의 디오, 이광수, 김우빈 등 후배들은 인터뷰 때마다 그의 일화를 풀어내기 바쁘다. 류준열 역시 '더 킹'에서 조인성과 함께하며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한다.
"시작하는 배우 입장에서 조인성 선배와 함께 하게 된건 행운입니다. 후배들도 좋아하지만, 선배들도 조인성 선배를 좋아하잖아요. 함께 했던 순간들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조인성에게 보고 배운게 있으니 잘한단 소리는 못들어도 욕은 안먹겠구나 했죠. 하하."
'더 킹'을 마무리한 후 류준열은 2017년도에도 가열차게 달린다. 장훈 감독의 '택시 운전수', 정지우 감독의 '침묵',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까지 출연해 대중 앞에 인사한다.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떤 배우와도 대체될 수 없는 그 '고유한 매력'으로.
(사진=한동규 기자)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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