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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프로야구 기획] '넥센의 두 영웅' 강정호 박병호, 피츠버그에서 다시 뭉치나

기사 등록 2015-08-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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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선우영 기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한 게임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미국 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국가대표 4번 타자 박병호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9회말 2사 후 터진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에 3: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강정호는 0:1로 끌려가던 5회 동점 홈런, 1:1로 팽팽하게 맞서 있던 7회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로써 올 시즌 강정호는 타율 0.290 12홈런 100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타율 0.356에 40홈런을 기록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시선은 일제히 박병호에게로 향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박병호이기에 강정호의 활약은 박병호의 몸값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병호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 타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2일 현재 44홈런-119타점으로 양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까지 0.347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국 현지의 반응도 하루가 다르게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폭스 스포츠'의 유명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성공에 힘입어 박병호 영입에 나설 수 있음을 언급했다.

만약 로젠탈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다면 내년 시즌 피츠버그의 라인업에 강정호와 박병호가 나란히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로젠탈은 박병호가 강정호보다 더 나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병호의 몸값이 피츠버그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오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 마켓 구단들이 박병호의 포스팅에 나설 경우 포스팅 금액이 1000만 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는 것.

강정호의 경우 피츠버그가 써 낸 500만2015달러가 포스팅 최고금액이었다.

과연 국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국가대표에서 중심타선을 이뤘던 강정호와 박병호가 내년 시즌 피츠버그에서 다시 뭉쳐 야구팬들의 즐거운 상상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넥센 히어로즈]

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