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바보엄마' 김태우, 그의 연기를 보면 '입가에 미소가...'

기사 등록 2012-03-1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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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홍수연 인턴기자] 배우 김태우가 10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김태우는 지난 3월 17일부터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에서 똑똑한 머리와 깔끔한 외모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자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박정도 역을 맡았다.

그는 '바보엄마'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바보엄마'에서 못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박정도라는 인물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사실 김태우의 이미지는 악역과 잘 어울린다고 보기 어렵다. 김태우의 평범한 인상과 낮고 조용한 목소리 톤은 배려심 깊은 인물에 더욱 잘 어울린다.

하지만 김태우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모범생(?)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만큼 놀라운 일도 없다.

배우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야 하는 일이다. 자신에게 가장 편한 옷만 입는 것처럼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에 치우치다보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데 김태우는 과감히 기존의 이미지를 벗으려 하고 있다.

벼랑의 끝까지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연기를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감내하며 연기에 임하려는 김태우의 결정은 눈여겨 볼만하다.

만약 김태우가 자신의 강점을 유지하며 새로운 영역, 악행을 저지르는 비열한 인물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는 또 다른 무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무기.

명배우들은 악역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보다 깊은 연기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할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의 능청스러운 밉상(?) 연기를 보고 있자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홍수연 인턴기자 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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