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검은 사제들’, 흥행추세가 계속되는 결정적 이유

기사 등록 2015-11-11 17:1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이 개봉 이후 극장가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검은 사제들’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의 열기가 식지 않는 이 시점에서 영화가 지닌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 보자.

# 강렬한 메시지와 한국형 공포스릴러

영화 속에서 김신부는 악귀에 지배된 자신의 오랜 제자이자 여고생인 한 소녀(박소담 분)를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극 중 가톨릭 주교회에서는 이를 믿지 않는다. 이는 한 사건을 바라볼 때 믿음의 차이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극명하게 피력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검은 사제들’은 구마 의식의 성패에 대한 여부보다 구마로 표방되는 ‘인간의 두려움’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최부제’(강동원 분)다.



‘검은 사제들’은 ‘악귀’를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나약함과 두려움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검은 사제들’은 관객들에게 한 가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실 악귀를 내쫓는 건 구마의식이 아니라 ‘용기’이며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것. 그러므로 ‘검은 사제들’을 접한 관객들은 ‘악귀’를 바라볼 때 자신이 지닌 두려움과 나약함을 직시하게 되며 이에 맞서 싸울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검은 사제들’은 공포스릴러라는 외국식 장르를 한국식으로 변형시키는데 성공했다.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무속신앙, 길거리, 삼겹살집, 한강, 여인숙 등이 이를 대표하며 무엇보다 배우들의 기도문을 비롯한 한국어 대사들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하물며 중국어와 라틴어 대사들조차 심층적으로 생각해보면 ‘한국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로 보여 ‘검은 사제들’은 완벽하게 한국형 공포스릴러로 평가된다. 이는 ‘검은 사제들’이 지닌 최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윤석의 압도적인 연기력

'검은 사제들'은 교통사고 이후 구마의 증상에 시달리며 고통 받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소재와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의 흥미를 자극시킬 수 있으나 사실 '검은 사제들'이 갖고 있는 강점은 주연을 맡은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력으로 꼽을 수 있다.

김윤석은 영화 속에서 삐딱하고 외골수인 ‘아웃사이더’ 김신부 역으로 분했다. 영화 속 김윤석은 구마의식과 믿음을 통해 소녀의 몸속으로 잠입한 ‘악귀’를 내쫓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극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사실 여기까지의 연기는 웬만한 배우들도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지만 그 후 압권은 ‘악귀’와 마주하고 그에게 기도문을 외치는 순간들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연기력이다.



영화 속 대사처럼 ‘구마는 결국 귀신과의 기 싸움’일 수 있기에 만약에 김신부 역을 김윤석이 연기하지 않았더라면 ‘악귀’는 영원히 소녀의 몸 속에서 건재할 거라는 인상마저 줄 만큼 김윤선의 연기력은 단연 독보적이다. 이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로 작용하기에 중요한 흥행 포인트가 된다.

결국 ‘검은 사제들’은 김윤석을 비롯한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을 통해 흥행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영화가 지닌 의미 있는 메시지와 한국형 공포스릴러는 강점은 흥행에 한층 더 속력을 높여주는 역할로 작용될 것이다. ‘검은 사제들’은 섬뜩함을 재료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영화 ‘검은 사제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소준환기자 akasozo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