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김과장’ 변신 남궁민+복귀 남상미, 주춤했던 KBS 수목극 살릴까

기사 등록 2017-01-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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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남상미. 그리고 2016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악역 연기로 ‘신스틸러’ 자리매김한 남궁민, 두 사람이 만났다. 남상미와 남궁민은 진짜 ‘남남 케미’로 주춤했던 KBS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남궁민, 남상미가 주연을 맡은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최윤석)은 사사와 후배들에게 치이고 죽어라 일을 하지만 회사의 하수인에 불과한 처지에 회의감과 패배감을 동시에 느끼는 김과장이 약자의 편에 서서 인간을 원칙과 상식의 중요성을 위해 싸워가는 내용을 그린다.

드라마 ‘굿 닥터’ ‘블러드’ 등 마성의 필력을 자랑한 박재범 작가와 ‘정도전’ ‘페이지터너’ 등을 연출, 몰입을 최상으로 이끈 이재훈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알려져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궁민은 극중 근성과 깡,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강력한 원칙주의자 김성룡을 연기한다. 허우대 멀쩡하지만 내면은 해맑은 괴짜이자 엉뚱한 면이 돋보인다. 표정과 말에 항상 장난기가 가득 차 있고 언제나 사용 가능하다. 매사 눈치 보는 것 없이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선천적으로 강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특히 겉으론 장난꾸러기, 철없는 사람 같지만 속이 깊고 모든 상황을 간파하고 있다.

남궁민은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전무후무한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밑도 끝도 없는 악행으로 섬뜩한 연기는 물론, 안하무인 재벌 2세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것. 이후 차기작으로 택한 ‘공심이’에서 그는 180도 다른 정의로운 변호사이자 ‘로맨스남’을 심도 있게 그려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휩쓸었다.


이번 작품에서 남궁민은 다시 한 번 변신을 꾀한다. 그는 일명 ‘날라리’로 불리는 경리과장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예측 불가 캐릭터를 통해 극에 달한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 캐릭터와 최상의 싱크로와 더불어 공감, 웃음, 통쾌함을 두루 갖춘 역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고자 한다.

결혼과 출산 후 ‘김과장’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한 남상미는 극중 TQ리테일 경리부 윤하경 대리를 연기한다. 차가워 보이지만 빼어난 미모,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듯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88만원 세대’의 전형적인 젊은이다. 회계 업무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며 자존심 또한 세다. 허투루 말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단 하나도 없고 한 번 결심한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아 선후배들에게 인정받는다.

남상미는 2015년 1월 결혼식을 올린 후 그해 11월 득녀했다. 그는 2014년 방송된 KBS2 ‘조선총잡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작품활동을 재개한 것. 앞서 남상미는 제작발표회에서 복귀작으로 ‘김과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가 돌이 되자마자 타이밍 좋게 대본을 받게 됐다”라며 “윤하경 역할이 결혼 안 한 미스였다. 이 부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남궁민이 캐스팅된 단계였다. 마지막으로 합류했는데 글까지 재밌더라”라고 설명했다.

남상미는 윤하경 역을 통해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것뿐만 ‘걸크러시’를 예고했다. 그간 발랄한 캐릭터를 통해 여성스러운 이미지만 구축했다면, 이번 캐릭터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밖에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준호, 정혜성이 조연을 맡아 보는 재미를 더하고, 박영규, 이일화 등 베테랑 조연들의 열연이 드라마에 힘을 보태고자한다. 2017년 상반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라는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김과장’이 마니아층은 물론, 대중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이슈데일리DB)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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