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수사대’, 70대 VS 20대 캐릭터 대결

기사 등록 2014-05-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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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현호기자]케이블채널 tvN 새 금요드라마 ‘꽃할배 수사대’(극본 문선희, 연출 김진영)의 캐릭터 열전이 시선을 끌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될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춘 누아르 드라마. 이순재-변희봉-장광과 함께 김희철이 호흡을 맞춘다.


이와 관련 70대 꽃할배 형사들과 20대 꽃훈남 형사들의 독특한 ‘일대일 매칭’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순재-변희봉-장광이 각각 최진혁-박민우-박두식과 짝을 이뤄 외모는 노인이 됐지만, 영혼은 20대 못잖게 혈기왕성한 할배 형사들의 모습을 그린다.

◆ ‘카리스마 천재 형사’ 이준혁, 이순재 VS 최진혁

20대 이준혁(최진혁 분)은 신기에 가까운 기억력으로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자신의 월등한 실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사에 이기적이며, 아무렇지 않게 독설을 날리는 냉철한 성격을 가졌다. 세상이 철저하게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의 규칙으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힘없고 나이만 든 노인들을 무시하면서 살아왔다.

70대 이준혁(이순재 분)은 자신이 경멸하던 70대 노인이 돼 큰 무기였던 기억력을 순간순간 잃어버리는 치매 증상을 겪는다. 또 노인성 우울증에 걸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마음 여린 할배다. 20대 이준혁이 70대가 된 후 생겨난 급격한 변화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바람둥이 패셔니스타 형사’ 한원빈, 변희봉 VS 박민우

20대 한원빈(박민우 분)은 온통 외모에만 신경 쓰느라 정신없는 날라리 형사다. 여자들이 첫눈에 반해 무릎 꿇을 정도로 마성의 꽃미남. 하지만 그는 성형수술의 도움을 받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다. 여자에게 관심이 많아 여자들의 작은 몸짓이나 행동만으로 심리 파악이 가능하며 이런 탁월한 재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70대 한원빈(변희봉 분)은 주름이 쭈글쭈글한 얼굴을 가진 할아버지. 할머니들조차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아름다운 외모와 패션에만 인생철학을 두고, 타인을 외형적인 부분으로만 판단했던 20대 때와 180도 역전된 상황이다. 비로소 20대 때 자신이 제일 싫어했던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란 말에 차차 공감하게 된다.


◆ ‘단순 무식 몸짱 형사’ 전강석, 장광 VS 박두식

20대 전강석(박두식 분)은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지구력,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그는 매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잠을 못잘 정도로 운동중독에 걸려있는 인물. 하지만 여자 앞에서는 쑥스러움을 타고 어울리지 않게 핑크색을 가장 좋아한다. 최신 유행하는 SNS와 블로그에 올리는 셀카를 시도 때도 없이 찍어댄다.

70대 전강석(장광 분)은 탄탄한 육복근을 뽐냈던 20대의 몸매와 달리 아령을 들면 어깨가 빠지고, 아무리 운동해도 뱃살은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스피드와 지구력은 기대할 수조차 없게 된 상태. 20대 전강석일 때 좋아하던 걸그룹까지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없게 됐다.

◆ ‘성격 좋은 스마일맨’ 박정우, 김희철

20대 박정우(김희철 분)는 엉뚱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형사로, 집안 대대로 경찰청장을 역임한 뼈대 있는 집안의 부족함 없는 완벽남이다. 하지만 꿈과 목표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악착같이 성공하고자 하는 20대 이준혁과 사사건건 대립,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70대 할배들의 동료가 된 박정우(김희철 분)는 홀로 젊은 모습으로 남게 됐다. 그는 만만치 않은 이준혁을 비롯해 할아버지가 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혼란과 좌절을 맛본다. 꿈이 없던 엄친아 형사 박정우가 성장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제작사 측은 “‘꽃할배’ 이순재-변희봉-장광, ‘꽃훈남’ 최진혁-박민우-박두식 등과 함께 좌충우돌하는 김희철의 모습이 신선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며 “마치 1인 2역처럼 뒤바뀌는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변화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꽃할배수사대’는 ‘테마게임’, ‘남자셋 여자셋’ 등 예능작가 출신 문선희 작가와 영화 ‘위험한 상견례’, ‘청담보살’, ‘음치 클리닉’ 등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최현호기자 lokk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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