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칼럼]2PM 닉쿤의 '서울일기'⑨-더 나은 내가 될수록 보듬어 준 '한국의 情’

기사 등록 2011-08-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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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닉쿤이 여동생 야닌, 형 니찬과 함께 태국내 불상을 배경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사람 모두 눈에 띄는 외모로 '축복받은 유전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8등신 황금비율 몸매에 조각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가수. 여기에 몸에 밴 듯한 배려심과 예의범절로 누구나 한 번 보면 호감을 갖게 만드는 닉쿤(본명 Nichkhun Buck Horvejkul, 23)을 만났다. 쑥스러운 듯 눈웃음을 짓는 닉쿤의 첫 인상은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 2PM의 일원답게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근 그가 소속된 2PM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핸즈 업(Hands Up)’을 통해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핸즈 업’은 지난 달 20일 발매된 이후 음원과 음반 차트를 비롯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며 가히 ‘10점 만점에 10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2PM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들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전파시키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6명의 ‘잘 나가는 남자들’ 2PM. 이들 중에서도 태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 닉쿤. 하지만 이제 어느 덧 한국생활 5년차인 닉쿤은 언어는 물론 음식에 이르기까지 현지적응화에 성공했다.

닉쿤은 데뷔초부터 자국인 태국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중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해박한 지식은 이미 정평이 났다.

지난 2006년 가수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한 닉쿤의 모습부터 2011년 정상급 K-POP 스타가 된 ‘가수 닉쿤’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를 ‘닉쿤의 서울일기’라는 타이틀로 이슈데일리를 통해 21일부터 전격 공개한다.

닉쿤은 자신의 ‘서울 원정기’를 과감 없이 진심을 가득 담아 있는 그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어린 시절 몸이 유달리 약했던 한 태국 소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한류 스타로 우뚝 성장하기까지의 소소한 얘기들, 숨겨온 고민, 한국 체험기와 빛나는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닉쿤의 서울 일기’는 최근 앨범 얘기를 시작으로 최종 목표까지 총 10회로 전개될 예정이다.[편집자 최준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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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닉쿤이 여동생 야닌, 형 니찬과 함께 태국내 유적지 배경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도 세남매의 모습은 화보가 따로 없을정도로 완벽 그자체다.


-글 싣는 순서.

1. '핸즈업' 열풍? "즐기고 있다"

2. 배드민턴 선수를 하던 평범한 유학생

3. LA의 한류축제에서 JYP에 캐스팅 되다

4. 낮선 나라에 대한 망설임, 가족의 조언으로 한국행

5. 처음 만난 한국의 따뜻한 친절

6.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들의 차이점

7. 팬들의 마음을 나눔의 실천으로..

8. 노력, 그리고 또 노력. 성숙의 시간

9. 더 나은 내가 될수록 보듬어 준 한국의 ‘정(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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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JYP 사옥 옥상에 위치한 한국어 공부방에서 2PM 닉쿤이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함께 지내던 친구들과 2PM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고 한국에서 활동하면서는 조금 더 긴장이 됐었다.

실력은 내 노력으로 쌓아간다 하더라도, 나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외국인 중에 아직은 생소한 ‘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고, 한국말도 잘 못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이지 괜한 걱정이었다. 활동을 시작하고, 한국 분들께 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는 말로는 다 설명을 못 할 것이다.

한국의 ‘정(情)’이라는 정서를 나만큼 잘 아는 외국인이 있을까? 내 부족한 점보다는 내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더욱 격려를 해 주는 팬들과 주변사람들, 가족처럼 날 챙겨주는 2PM 멤버들과 회사 식구들 여기에 늘 아낌없이 성원해주는 팬들.

이런 따뜻한 마음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내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이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나는 큰 사랑을 받으며 2PM의 다른 한국인 멤버들과 함께 한국뿐 아니라 내 나라인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정말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해외 스케줄로 인해 아시아 각 국에 입국시 공항에 가득 찬 우리 2PM 팬들을 바라 볼 때면 정말이지 울컥할 때가 많다. 그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

특히 내가 느낀 한국은 따뜻한 나라이다. 다정한 사람들이 편견 없는 ‘정(情)’으로 서로를 보듬어주는 나라이다. 아무도, 심지어 나 자신도 몰랐던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나의 마음의 고향이다.

앞서 내가 평범한 배드민턴 선수였던 시절, 춤과 노래는 물론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JYP 신인개발팀은 나의 잠재력을 보고 캐스팅 해줬다.

내가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는 그들의 도움으로 한류 아이돌 그룹에 당당히 속하게 됐다.

이렇듯 늘 편안함을 느끼고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주며, 이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곳, 그곳은 바로 한국이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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