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아이돌학교', 첫 방송부터 논란…앞으로의 향방은?

기사 등록 2017-07-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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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슈퍼스타K'부터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까지 등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히트 시킨 Mnet이 또 하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들 앞에 섰다.

이번에는 '아이돌'과 '학교'라는 개념을 결합해 최상의 걸그룹 육성을 목표로 나섰다. 하지만 방송 시작 전부터 성 상품화, 연습생들의 인성 문제, 공정성, 외모지상주의 등과 함께 방송 1회 만에 일어난 제작진의 실수로 '논란'은 가열되고 있는 상황.

지난 13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는 국내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1주의 교육 이후 최종 졸업시험을 통과한 9명의 학생들을 방송 종료와 함께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아이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아이돌학 개론부터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 관리학, 무대 위기 대처술 등 아이돌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을 공부한다.

'프로듀스 101'에서 국민 프로듀서였던 시청자들은 '육성 회원'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전반적인 기량을 살펴본 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한 표를 행사한다.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교장 이순재는 "'아이돌학교'는 노력형 교육, 성장형 아이돌의 산실이 되겠다"며 "바른 인성을 가꾸고 밤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해야 한다. 자신없는 사람은 지금 나가도 된다"고 열심히 아이돌 수업에 참여하기를 당부했다.

▲ 사진=CJ E&M

41명의 입학생들은 보컬 안무 체력 부문의 기초실력평가를 받았다. 보컬 부문에서는 송하영, 박선, 나띠, 댄스 부문에서는 조유빈, 배은영, 타샤, 체력 부문에서는 김은서, 송하영, 이유정이 우수 학생으로 뽑혔다. 이날 기초실력평가 결과 전체 수석 학생으로 꼽힌 나띠는 입학생 대표로 나서 선서를 외쳤다.

또 눈에 띄는 학생으로는 '프로듀스 101' 출신 이해인, '식스틴'에 출연했던 JYP 연습생 출신 나띠, 가수 김흥국의 딸 김주현, 아역배우 출신 이영유, 일진설로 논란을 빚은 이채영 등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보컬 평가 당시 솜혜인은 유독 긴장한 면모를 보인 후 이어진 안무 평가에서 포기를 선택하며 깊은 고민 끝에 퇴교를 결정했다. 그는 "나는 실력이 부족하다. 친구들을 못 따라갈 것이라는 스트레스가 컸다. 몸이 아픈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고 털어놨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학생들은 분홍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기숙사에 모여 하루를 돌아보는 일기를 작성한 후, 떠들고 울고 웃다 서로를 의지한 채 잠이 들었다.

'육성 회원'으로 불리는 시청자들은 방송 전 일주일 동안 온라인 투표(10%)에, 방송 중에는 실시간 문자투표(90%)에 참여해 학생들을 평가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매주 방송 말미 전교 석차가 공개됐다.

이날 마지막에 공개된 첫 방송 실시간 성적 1위는 이해인이 차지했다. 1주차에서는 2위는 나띠, 3위 이채영, 4위 서헤린, 5위 박지원, 6위 김은결, 7위 송하영, 8위 조유리, 9등 백지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실시간 문자 투표로 진행되는 데뷔 능력 평가 투표 결과의 추이가 방송 시간 중 계속 공개되면서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 방송 후반부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점수 집계 시스템 오류로 인해 중간 성적이 실제와 다르게 발표됐다"며 "중간 성적 실제 등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공지하겠다. 시청자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공정한 실시간 평가 및 등수 시스템을 자신있게 내던졌지만 결국 이같은 실수를 범하며 시청자들의 논란을 사기도 했다.

앞서 Mnet은 최근 종영된 '프로듀스 101' 마지막 생방송 무대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생존과 탈락의 갈림길 앞에 선 4명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등수가 크게 변동됐기 때문이다.

Mnet은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내 놓으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이돌학교'는 첫 방송부터 작은 실수들을 일으키면서 삐걱 거리고 있다. 아직 단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논란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진기자 hyejinnkim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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