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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군함도’ 김수안, 가장 어리지만 가장 큰 빛을 밝히다

기사 등록 2017-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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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이정훈기자]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을 통해 충무로의 대세 아역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수안이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에서 황정민의 딸로 돌아온 가운데 어린 나이답지 않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작품에 큰 역할을 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어 이번 ‘군함도’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해지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해 그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이야기. 작품 속 김수안은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분)의 하나뿐인 딸인 이소희로 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를 진정성 있게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무대에 올라 황정민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리듬에 맞춰 탭댄스를 추는 모습에 있어 김수안은 프로 가수가 연상될 만큼 완벽한 소화를 하고 김수안의 깜찍한 표정은 마치 음악방송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또한 사실적인 표정연기를 통해 아무것도 모르는 겁먹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그려 극중 몰입도를 높인다.

송중기(박무영 역)와의 호흡에 있어서도 김수안은 실제와도 같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무리 없이 표현한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에서 실제 그 나이에 맞는 어린이의 눈빛을 잘 담아 표현하고 대사 없이 설레는 마음을 초롱초롱한 눈빛과 밝은 미소로 표현해낸다.

황정민과의 ‘부녀 케미’를 보여주는 김수안은 대배우인 황정민의 앞에서도 기싸움에 밀리지 않고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중 앳된 얼굴에서 나오는 찰진 비속어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기만 할 거 같은 아역배우의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뿐만 아니라 능청스러운 부녀의 모습에 ‘실제 아빠와 딸이 아닌가?’ 싶은 연기력을 펼쳐 흐뭇하게 만든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일본어로 “천왕폐하 만세”를 외치는 김수안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다. 짧은 일본어 대사이지만 황정민의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똑 부러지는 눈치와 눈물 연기를 통해 어린 소녀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노련함이 느껴진다.

지난 19일 용산 CGV에서 진행된 ‘군함도’의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미래를 준비하는 소녀의 얼굴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들로 이 전쟁을 뚫고 살아남아 역사에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김수안의 얼굴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함도’에 있어 큰 메시지를 전하는 김수안은 언론, 배급 시사회 이후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32분.

‘부산행’이후 다시 그를 입증할 또 하나의 작품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 러닝타임 132분. 15세 관람가

이정훈기자 h3n_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