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권상우, 삶은계란 2판으로 ‘연기투혼’

기사 등록 2011-08-12 12:1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thumb_szjgp201108111239587888.jpg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오는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 제작 ㈜영화사 축제 ㈜트로피엔터테인먼트)의 배우 권상우의 연기 투혼이 눈길을 끈다.

‘통증’에서 남순 역을 맡은 권상우가 작품 속 두 장면을 위해 삶은 계란을 2판이나 먹은 사연이 공개됐다. 극중 권상우는 남순이라는 역을 맡아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에 권상우는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무통증남’으로 변신,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구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구타당하는 장면에서도 표정의 변화 없이 캐릭터에 완벽 빙의돼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권상우는 통증을 느낄 수 없는 남자라는 캐릭터 설정 상 미각 또한 느낄 수 없어 극 속에서 단 두 장면 삽입되는 밥에 계란을 먹는 장면의 촬영을 위해 실제 삶은 계란을 2판이나 먹은 것.

미각을 상실한 남순은 생존을 위해 아무런 맛도, 감각도, 감정도 없이 기능적으로 밥을 먹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권상우가 계란을 먹는 이 장면은 단순한 식사 장면이 아니라, 남순이라는 인물의 캐릭터와 그간 무의미하게 살아왔던 인생 전체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촬영하는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셈이다.

곽경택 감독과 강풀 작가의 원안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통증’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