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풍선껌' 이동욱, 올 겨울 추위도 녹일 '따듯한 남자'... '자연스러운 감정선과 연기력'
기사 등록 2015-11-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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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이동욱은 따듯한 남자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첫째, 그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에서 다정다감한 한방병원 의사 박리환 역을 맡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둘째, 이동욱의 연기에는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 그는 극 중에서 따듯한 캐릭터를 출중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기에 그렇다.
박리환은 극 중에서 남녀노소불문 누구에게나 친절한 남자다. 하지만 그는 유일하게 소꿉친구 김행아(정려원 분)에게 만큼은 시니컬하다. 하지만 이 조차도 사실은 그를 생각하고 위하는 따듯한 마음에서 비롯되기에 그는 결국 인간적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박리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짙은 내면 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동욱은 박리환이란 따듯한 캐릭터를 기존 인물군을 통해 답습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유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면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박리환은 따듯하지만 바보처럼 마냥 착한 것만은 아니다. 앞서 첫방송에서 이동욱은 가난한 중등부 야국선수 학생에게 각서를 받아낸 적 있다. 학생의 어머니 손목을 무료로 치료해줄테니 다음에 성공하면 싸인볼로 갚으라는 당부와 함께 그는 선행을 해냈다. 이는 이동욱이 '똑똑한데 착한 캐릭터'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끄는 건 익숙한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 보다 진화된 '따듯한 캐릭터'일 때 가능하기에 이동욱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호평을 받을 만 하다.
또 드라마 속에서 박리환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폭넓은 아량을 갖고 있다. 그가 이처럼 성숙할 수 있던 이유는 어릴 때 아버지없이 홀로 자신을 키우 어머니의 힘 때문이다. 리환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인 어머니와 행아를 지켜야만 하고 극 중에서 그가 품고있는 책익감은 이동욱의 실제 성격을 연상케 할 만큼 사실적이다.

'풍선껌'의 주된 스토리는 리환이 가족같은 친구인 행아를 여자로 느끼면서 펼쳐지는 혼란과 순수한 사랑에 있다. 그러므로 이동욱은 극 중에서 지나치게 감정선을 오버하거나 낮추지 않고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중시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사실 리환이란 캐릭터는 갈등과 감정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죽마고우가 여인으로 다가온다면 심경이 복잡미묘할 수밖에 없기에 그렇다. 그런데 이동욱은 이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건 바로 이 지점이라고 분석된다.
특히 그는 캐릭터의 특성상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감정선을 자신만의 매력을 통해 흥미진지하게 승화시키며 나아간다. 게다가 박리환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칠 수 있는 진중하고 멋진 캐릭터. 이런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배우로서 연구와 고민 끝에 내면적인 감정을 다듬었을 확률이 크다. 비슷한 공감대와 몰입이 있어야 이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하기에 그렇다.

결국 이동욱은 '풍섬껌'에서 한 회가 지날수록 보다 더 풍성해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박리환은 극 중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와야하는 역할이기에 시청자들은 이동욱의 연기에서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따듯한 캐릭터는 곧 대중들에게 따듯함을 선사하기에 우리는 그 따듯함을 다시 배우에게 따듯한 시선으로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이동욱이 이번 '풍성껌'을 통해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듯한 배우이자 박리환이란 캐릭터를 열연 중인 이동욱이 앞으로 시청장들에게 한층 더 따듯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제공)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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