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희의 FOCUS케이팝] 복면가왕으로 재조명된 실력파 아이돌 TOP3

기사 등록 2015-08-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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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매주 새로운 복면가수들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복면가왕’은 부르는 사람에 대한 조금의 정보도 없이 오직 노래만으로 실력을 평가하기에 편견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도 '복면가왕'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사실 아이돌 그룹은 노래 외에도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준비해야하며, 멤버들과 파트를 나눠 노래를 불러야하기 때문에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복면가왕’에서는 자기 한사람에게만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숨겨둔 실력을 한껏 뽐낼 수 있어,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복면가왕’을 통해 실력파 아이돌로서 재조명된 이들이 누가 있을까. 특별히 남성 아이돌 중에서 TOP 3를 꼽아보았다.



‘꽃피는 오골계’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B1A4 산들. 산들은 ‘응급실’ ‘밥만 잘 먹더라’ ‘낙인’등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그의 안정감있는 보컬과 무대매너 때문에 연륜 있는 가수일 것으로 예상했던 패널들은, 가면이 벗겨진 후 아이돌 멤버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산들의 노래를 들은 작곡가 김형석은 “두성, 흉성, 호흡, 발성이 완벽하다. 산들이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고 극찬했다.

최근 26일 방송에서는 가왕의 자리를 물려준 김연우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듀엣하며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역대 최고 가왕이자 보컬의 신으로 꼽히는 김연우는 “아이돌 중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 아이돌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비투비 육성재 역시 ‘복면가왕’으로 재조명된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난 이제 지쳤어요’로 등장해 ‘그남자 그여자’ ‘오래전 그날’ ‘감사’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면을 벗고 얼굴이 공개되자 패널들은 “얼굴 잘생긴 아이돌이 노래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육성재는 ‘복면가왕’을 통해 그동안 가꿔왔던 재량을 맘껏 뽐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그가 그룹 내 서서브 보컬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투비의 실력을 재조명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기세를 몰아 육성재는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OST '또 사랑하고 만다‘에 참여했다. 육성재는 이전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OST에 참여했던 경험은 있으나, 처음으로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 작품의 OST에 참여할 기회를 얻으며 ’대세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틴탑의 천지 역시 그룹 내 메인보컬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로맨틱 쌍다이아’로 출연해 ‘인형의 꿈’ ‘오늘 같은 밤이면’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찬을 받았다. 탈락 후 천지는 “팀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보컬이었다. 더 내 목소리 들려주고 싶고 찾아뵙고 싶다”고 전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잘생긴 목소리’라는 별명을 얻은 천지는 노래 뿐 아니라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 포부를 드러내 기대케 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아이돌 그룹과 작업을 많이 안해봤는데 실력보다는 기획력에 기댄 가수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복면가왕’을 통해 지금 아이돌 그룹의 기획은 멤버들의 재능을 오히려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아이돌 그룹은 노래를 표현하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진화했다. 천성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는 데다 노력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밖에는 없다"며 아이돌 그룹의 실력에 대해 인정했다.

앞으로 '복면가왕'을 통해 숨겨진 아이돌 보컬리스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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