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연상호X홍덕표, 이번에도 배우 기용...과연 ‘졸업반’은?
기사 등록 2016-1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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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올해 벌써 4번째 작품이다. 이제는 ‘부산행’의 감독으로 더 유명세를 얻은 연상호 감독은 홍덕표 감독과 함께 ‘졸업반’으로 연말을 장식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실사영화 ‘부산행’을 제외하고도 ‘서울역’의 연출,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감독 이성강)의 제작, ‘졸업반’(감독 홍덕표)의 각본·제작으로 극장을 찾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눈에 띄는 건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길 시나리오만이 아니라 성우진 캐스팅이다. 연상호 감독은 자신의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돼지의 왕’(2011)를 시작으로 꾸준히 ‘배우 캐스팅’을 선호해왔다. ‘졸업반’의 연출을 맡은 홍덕표 감독도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인 ‘발광하는 현대사’(2014)에서 정영기, 이은우, 명승훈, 장리우, 장혁진 등 배우들로 출연진을 꾸린 바 있다.
이는 같은 제작사를 거쳤다고 해도 연상호 감독과 홍덕표 감독의 성향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성강 감독은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에서 연상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음에도 김영은, 박고운, 박주광 등 성우들을 주연진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서울역’ 개봉 당시 연상호 감독은 배우를 성우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 아직까진 배우보다는 성우에 대한 정보가 적어서 배우를 캐스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선녹음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배역에 맞는 목소리나 연기를 골라야 하는데, 성우의 정보가 적은 연상호 감독으로선 배우에 먼저 접근한다는 것.

그러나 ‘서울역’의 배우 캐스팅이었던, 지난 작품들보다 더 대중적인 신은경, 류승룡, 이준은 혹평을 들으며 사실상 ‘실패’로 기록됐다. ‘돼지의 왕’이나 ‘사이비’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이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었기에 더 기대감이 높았고, 그것이 목소리 연기의 미숙함과 맞물리며 작품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이번 ‘졸업반’에서도 이주승과 강진아, 정영기, 정혁진을 출연진으로 정한 건 관객들에게 불안 요소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강진아, 정영기, 정혁진은 그동안 연상호 감독 작품에 꾸준히 참여해 그 호흡이 잘 맞을 수 있다지만 이주승은 현재 목소리 연기가 전무하기 때문에 신은경과 같은 목소리 연기 미숙이 우려되는 바이다.
물론 이주승은 그동안 ‘장례식의 멤버’를 시작으로 ‘셔틀콕’ ‘방황하는 칼날’ ‘소셜포비아’ 등 영화와 ‘피노키오’ ‘아이언맨’ ‘프로듀사’ 등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우뚝 선 배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극 중 애니메이션 장면과 싱크와 감정을 실어야 한다는 것은 매체 연기와는 다른 지점의 연기이기에 100% 연기력과 동일하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졸업반’이 ‘서울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비교적 현실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배우에게 걸맞은 대학생들의 뒤틀린 러브스토리는 ‘서울역’만큼의 괴리감을 자아내지 않을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졸업반’의 예고편에서 주연진들은 큰 괴리감 없이 감정을 담아냈다. 이주승의 목소리 역시 나지막한 내레이션에서는 무리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사했다. 연상호 감독이 제작과 극본을 맡았으나 연출은 홍덕표 감독이기에 더 알맞은 연기 지도를 더했는지도 모른다.
오는 29일 개봉할 ‘졸업반’은 연말 상업영화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개봉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 감독이 선택한 배우 기용이 과연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기다려진다.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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