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퀵’-‘고지전’, 주말 박스오피스는 한국영화가 ‘점령’

기사 등록 2011-08-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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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한국영화가 해외 블록버스터들에도 지지 않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박스오피스 5위권 안에 진입한 영화들 중 총 4편이 한국영화로 집계됐다.

우선 1위는 관객들의 높은 기대 속에 지난 4일 개봉된 ‘7광구’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이날 45만2901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97만4249명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형 블록버스터 ‘퀵’(감독 조범구)이 14만2876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래 220만1104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퀵’은 막판 흥행 뒷심을 발휘,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추세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 3위에는 ‘퀵’과 같은날 개봉해 꾸준히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는 장훈 감독의 ‘고지전’이 12만9386명의 일일관객을 동원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 236만625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100억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고지전’과 ‘퀵’은 개봉 직후부터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리즈 최초 3D 제작으로 힘을 쏟은 할리우드 대작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의 기세를 꺾고,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계속해서 선전 중이다.

마지막으로 9만5760명의 일일관객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한 작품은 한국영화의 도전,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을 담아냈다.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 5위권 안에 한국영화 4편이 랭크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할리우드 대작에도 밀리지 않는 한국영화의 힘을 과시, 평단과 관객들의 평가 역시 해외 영화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방학과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는 8월의 극장가에서 이 같은 한국영화의 선전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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